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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휴대하는'수저집'에서 식중독균 검출
초등학생들이 휴대하는'수저집'에서 식중독균 검출
  • 김재태
  • 승인 2006.09.14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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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급식때 사용하는 지퍼형 수저집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지퍼형 수저집을 가정에서 세척할 경우 세균이 42.1%~58.0% 밖에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책가방에서는 조사대상 모두에서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되는 등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품의 위생상태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경기도 소재 6개 초등학교에서 책가방과 수저집을 각각 30개씩 수거해 위생상태를 시험하고, 학부모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저집 30%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서울·경기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지퍼형 수저집' 30개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77%(23개)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으며, 30%(9개)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수저집 9개 중 4개에서는 100㎠당 최소 2.5×102에서 최대 1.6×104 cfu가 검출되어 식중독 등 심각한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퍼형수저집 : 재질이 비닐 또는 천으로 된 수저집으로, 학부모 368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9%가 사용한다고 응답. 25.7%는 '플라스틱 수저집'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그밖에 일반세균도 조사대상 모두에서 100㎠당 최소 8.3×103에서 최대 1.1×108 cfu가 검출되는 등 매우 비위생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저집, 가정에서 세척해도 세균감소 효과 거의 없어

세척에 따른 일반세균 수의 감소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결과, 가정에서의 세척정도로는 세균 제거가 42.1% (1.9×104→1.1×104)에서 58.0%(5.0×106→2.1×106)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세균제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제를 이용한 1차 세척→초음파세척기로 20분간 2차 세척→건조' 과정을 거친 후 미생물 수 변화를 측정한 결과, 91.1%에서 99.8% 수준의 세균감소 효과를 보였다.

비닐이나 천으로 제작된 지퍼형 수저집은 가정에서 세척을 하더라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수저집 사용 대신 수저 등의 급식도구를 학교에서 소독·건조해 일괄 제공하는 등의 대체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책가방 위생상태 불결

조사대상 책가방 30개 모두에서 일반세균이 다량으로 검출되었으며, 27%(8개)에서는 대장균군이, 7%(2개)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책가방은 어린이가 수시로 접촉하여 사용하는 만큼 손과 입을 통한 질병 감염 및 확산 등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학부모 368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8.2%(306명)가 '1개월 이상'의 주기로 세척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29.1%(101명)는 5개월 이상의 주기로 세척한다고 응답해 가정에서의 위생관리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저 등 급식도구의 일괄 세척 및 제공 등 학교급식시스템 개선 등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식중독 등의 안전사고 발생 및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가방 등 학습용품에 대한 정기적인 세척, 어린이 손씻기 습관 지도 등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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