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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양상, 무더기 미분양 의한 투자자 피해 우려
옥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양상, 무더기 미분양 의한 투자자 피해 우려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11.0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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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공급으로 미분양 사태 불구 지역주택조합 설립 잇따라

충북 옥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여 무더기 미분양에 의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1일 옥천군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서 사업 승인된 아파트는 모두 5개 단지 2천70가구다. 또다른 한 업체는 310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위해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한 상태다.

신규 공급량이 이 지역 전체 공동주택(5천56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이미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80가구를 공급한 A 아파트 청약에는 17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고, 인근의 B 아파트(446가구)도 41명만 청약했다.

충격적인 청약 결과에 이어 계약마저 신통치않자 B 아파트는 분양방식을 '선시공, 후분양'으로 전환해 계약자 11명에게 투자금을 전액 돌려준 상태다.

A 아파트 역시 동·호수 지정 조건을 앞세워 추가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계약률은 좀처럼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C 업체가 258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홍보관을 열었다.

이 업체는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해 아파트를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지역주택조합이 분양가를 낮추는 장점은 있지만, 투자 위험도 그만큼 크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조합원 모집에 실패하거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충고다.

일단 조합이 설립된 뒤에는 탈퇴도 불가능해 약정 투자금보다 많은 돈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최악의 경우는 투자금을 떼일 수도 있다.

이 지역서는 지난 5월 한 업체가 182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주택조합을 설립했지만, 사업부지 확보 등이 미뤄지면서 5개월 넘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인구 5만3천여명에 불과한 이 지역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10%를 넘어섰다. 주택이 가구 수보다 많아 집이 남아돈다는 얘기다.

옥천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과 세종 등 인근 대도시에 불고 있는 아파트 분양 열풍이 옮겨 붙으면서 옥천에서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섣부른 투자보다는 위험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고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장 과열에 위기를 느낀 일부 업체들은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사업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호흡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2개 업체가 임대아파트 전환을 검토하는 등 사업계획을 정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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