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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포만 국가산업단지 계획 확정 속여 50배 폭리 기획부동산 적발
광포만 국가산업단지 계획 확정 속여 50배 폭리 기획부동산 적발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11.0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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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된 사천시 광포만 국가산단 부지 임야 헐값에 사들여 되팔아

몇년전 폐기된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이 담긴 지도와 포털에 실린 관련기사로 현혹해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주부 등을 상대로 폭리를 챙긴 기획부동산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6일 헐값에 사들인 임야를 주부, 노인에게 매입가의 수십배에 팔아넘긴 혐의(사기)로 신모(55·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경남 사천시 광포만 인근의 임야 4만9천500㎡(1만5천평)를 1억5천만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광포만 국가산업단지 계획이 확정돼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0명에게 5억2천여만원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광포만 매립·국가산업단지는 2008년 사천시의 2020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됐으나 이후 정부심사에서 부결되고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미반영돼 이미 폐기된 사업이었다.

하지만 신씨 등은 2008년 당시 사천시의 2020도시계획안을 바탕으로 한 지도회사가 만든 장밋빛 계획지도와 '사천 광포만 산업단지 청신호' 제목의 포털 기사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땅을 사면 5년 이내에 3.3㎡당 100만원 이상을 더 받고 팔 수 있다고 속였다.

피해자 대부분은 40∼60대의 주부들로, 신씨가 3.3㎡당 불과 1만원에 매입한 평균 경사도 38도의 쓸모없는 임야를 43∼50배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피해금액만 수백만원에서 최대 2억7천500만원에 달했다.

김재한 중부서 지능팀장은 "알려지지 않은 투자자가 더 많아 전체 피해 규모는 1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기획부동산의 꾐에 빠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최근 도시계획을 살펴 실제 개발 확정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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