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김정은 '오른팔' 최룡해.. 해임이나 숙청 가능성?
김정은 '오른팔' 최룡해.. 해임이나 숙청 가능성?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5.11.09 0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북한군 최고 원로급 인사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지난 7일 폐암 투병 중 사망한 가운데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의 명단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빠지면서 '신병 이상설', '해임·숙청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까지 겸임하고 있는 최룡해가 북한의 권력 서열을 상징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빨치산 2세대'에서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2인자'로 부상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최룡해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170여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렸다.

▲ 건설현장 바라보는 김정은과 최룡해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을 맡으며 김정은의 '오른팔'로 불리는최룡해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발표한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북한 권력 서열을 볼 수 있는 국가장의위원 명단에서 최룡해가 아예 제외된 것은 북한의 서열에 최룡해가 없다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최룡해의 신상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최룡해가 신병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과 함께 모든 직에서 해임되는 등 숙청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게 아니라면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업무에서 일정 기간 배제되는 일종의 '자숙 기간'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양 교수는 "김정은의 지시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른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해서 서열을 상징하는 국가장의위원 명단에서 아예 빠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최근까지 북한의 각종 공식 행사에서 주석단 서열 6위를 차지했고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아온 최룡해의 이름이 오늘 발표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 가운데 유일하게 빠졌다"며 "이는 '항일빨치산 2세'를 대표하는 최룡해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비서직이라는 핵심 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발표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은 핵심 엘리트들의 직책 변동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최룡해의 이름이 지난달 31일자 노동신문에까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그가 11월 초에 들어와 큰 비리나 불경죄 등 매우 심각한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