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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율리어스 포프’ 展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율리어스 포프’ 展 개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1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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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후원 프로젝트..올해 3회째 맞아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국제적인 현대미술작가를 지원하는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전시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 율리어스 포프’를 11월 10일부터 내년 9월 4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는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신작을 제작,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서울관 개관과 함께 시작돼 2013년에는 한국작가 서도호(1962~), 2014년에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1973~) 그리고 올해에는 독일작가 율리어스 포프(1973~)가 선정됐다.

차세대 미디어 작가 율리어스 포프는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뉴욕현대미술관(2008), 리옹 현대미술관(2008),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미술관(2009), ZKM(2015) 등 해외 유수 기관 기획전에 참여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작품 ‘비트.폴(bit.fall)’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 위치한 그의 작품은 정보의 자연적 특성에 주목하고 디지털 시대의 정보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비트.폴 펄스(bit.fall pulse)’는 그간 작가가 세계 곳곳에서 선보였던 ‘비트.폴(bit.fall)’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현장제작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그동안 지속해왔던 인간의 정보 소비 방식과 그에 따른 문화의 변화에 대해 은유적이고 진보된 성찰을 한층 더 심화, 확장된 형태로 제시한다.

높이 10미터에 달하는 4개의 대형 컨테이너 구조물로 작가가 고안한 통계 알고리즘 기계인 ‘비트.폴’을 통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역동적인 기계음과 물을 쏟아낸다. 이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은 짧은 순간 단어를 만들며 떨어지는데, 매번 다른 단어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인터넷 뉴스피드 게재 단어 중 노출 빈도수에 따라 중요도를 측정, ‘물 글씨’가 될 단어를 선택한다. 이 ‘물 글씨’는 오늘의 주요 사건과 연루된 단어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작가는 개별단어의 가치보다는 현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주목한다.

오늘의 주요 키워드였던 단어(정보)의 가치와 내용은 내일이면 다르게 해석되거나 시간에 따라 더 새롭고 중요한 정보로 대체된다. 작가는 이러한 정보에 대한 사회의 관심 주기(cycle)를 관찰하며 인간이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비하는지와 짧은 주기의 이유에 주목한다.

마치 바벨탑과 같이 쌓여진 작품은 잘 드러나지 않는 거대한 디지털 통신의 구조를 상징한다. 사회를 덮고 있는 미디어와 디지털 시스템이 과연 어떠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하며 확산하는지와 함께 이러한 ‘필터링’에 대해 자각 없이 수용하는 현대인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항공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시와 더불어 작품의 구상에서부터 제작, 설치 과정과 작가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전시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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