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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1년새 2조 ↑..경영권 분쟁 영향
30대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1년새 2조 ↑..경영권 분쟁 영향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5.11.1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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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가 금융권 등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 규모가 1년 새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경영권 분쟁과 승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 3명 중 1명이 8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실제 삼성과 롯데 대주주 일가들이 올해 들어 새롭게 주식담보를 제공했고 LG, 효성, CJ 등의 담보 금액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의 상장사 보유주식 담보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주주 일가 391명 중 118명의 주식이 담보나 질권으로 설정돼 있었다.

<사진 = 뉴시스>

담보 주식의 가치는 7조9904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720억원(30.6%) 급증했다. 이들이 담보 또는 질권을 설정한 계열사 수는 30개 사에 달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의 전체 보유 주식 가치는 73조2987억원으로 담보로 잡힌 주식 비율은 10.9%였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나 승계와 관련한 이슈가 터졌던 롯데와 삼성 대주주 일가가 새롭게 담보를 제공했고 LG, 효성, CJ 등 10개 그룹 대주주들의 담보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46억원 규모의 롯데제과 주식 3만75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담보로 제공한 삼성SDS 주식 가치가 각각 539억원(21만주), 308억원(12만주)으로 집계됐다.

LG, 효성, CJ 등 10곳은 주식담보를 크게 늘렸다. LG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일가가 21명으로 1년 새 12명이 늘었고, 담보가치도 2160억원에서 6470억원으로 4310억원(199.5%) 증가했다.

효성(3861억원)과 CJ(3398억원)는 3000억원 이상 증가했고 동부(2183억원), GS(2059억원), 한화(1452억원), SK(893억원), 두산(497억원), 동국제강(186억원) 순이었다.

반면, 주식담보가 줄어든 곳은 4곳에 그쳤다. 한진이 839억원을 줄였고, 금호아시아나 532억원, OCI 213억원, LS 156억원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KCC, 미래에셋 등 8개 그룹은 주식담보가 없었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 대주주 일가의 주식담보비율이 96.6%에 달해 사실상 모든 주식이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산그룹이 91.8%로 대주주 일가 33명 중 15명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아울러 효성그룹 69.0%, 한화그룹 66.5%, 금호아시아나 43.3%로 담보비율이 높았다.

CJ그룹은 42.0%로 이재현 회장만 주식이 담보로 잡혔으며, 담보 규모는 1조3080억원으로 개인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너가 없는 포스코, KT,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에쓰오일(S-OIL)과 상장 계열사가 없는 부영 등 6개 그룹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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