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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주류 VS 비주류 ‘문재인 사퇴’ 놓고 사활건 혈투!
새정치 주류 VS 비주류 ‘문재인 사퇴’ 놓고 사활건 혈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1.13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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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혁신안發’ 비주류 총체적 반발 폭발, 당의 향방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비주류가 12일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 도입 여부를 놓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활을 건 ‘끝장 충돌’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이미 당론으로 결정한 ‘공천 혁신안’이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의 (비주류 솎아내기) 공천 혁신안’이라는 인식을 같이 한 비주류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제는 더 이상 양보할 수도 물러날 수도 없다는 입장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측의 요구로 1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노 주류측과 비주류측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머리통 터지게 충돌했다. 이날 의총은 문재인 대표가 만류했지만 이종걸 원내대표가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월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의 공천 혁신안에 현역 의원들을 평가해 ‘하위 20%’ 안에 들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혁신안을 채택했는데, 이는 당내 말썽많은 비주류를 솎아내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비주류의 반발이 본격화 됐다.

비주류 의원들은 결국 혁신안에 의거 문재인 대표 측이 공천권 행사할 움직임을 견제할 대안을 모색했고,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17일 ‘문재인 사퇴 연판장’을 주도해서 돌린 최규성 의원은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 평가로 사람 잘라서 그 자리에 내 사람 심겠다는 욕심”이라며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사람들을) 전략공천하려는 속셈이 아니겠나”라고 반발 이유를 설명했는데, 이는 즉, 문재인 대표가 공천 혁신안 하위 20%를 잘라낼 권한을 무기 삼아 비주류 의원들을 제거하고, 혁신안에 있는 전략공천 권한을 발동해 자신의 측근을 심을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최규성 의원 주도하에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 79명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그후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정부가 강행한 국정교과서 파문이 모든 정치적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면서 비주류의 의총 소집 요구는 수면 밑으로 일시 가라앉았으나, 최근 국정교과서 논란이 장기전 양상을 띰에 따라 비주류측은 의총 소집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노세력으로 분류되는 주류 측 의원들은 “이미 채택된 공천 혁신안을 뒤집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며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혁신의 의지가 떨어진 게 아니냐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류와 비주류의 충돌로 아수라장이 된 의원총회는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라며, 11일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내 의총 소집을 통보하고 단독으로 의총 소집을 강행했다. 의총 소집 요구가 당내 과반수를 넘는 만큼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를 소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종걸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이번 충돌은 과거의 의총이나 상호 언론 비방 등의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당내 체제를 갈아 엎든 탈당을 하든 어떤 모양새로든 ‘끝장’을 내야할 전망이다. 내년 4.13총선이 5개월 남은 시점이라면 출마를 염두에 둔 현역 의원들로서는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비주류측의 집단 반발과 약진은 결국 필사적인 ‘친노 대항 총력전’이 아닐 수 없다.

당내 현역 터주대감 박지원 의원은 일찌감치 ‘문재인 사퇴론’에 힘을 실었고, 비주류 막후좌장 격인 권노갑 상임고문 역시 각종 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표가 명예롭게 물러나고 대선 주자급 인사들로 통합선거대책위를 꾸린 뒤 문재인 대표도 들어가는 것인데, 이미 문재인 대표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더하여 송호창, 문병호 등 당내 비주류 의원 10명은 11일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결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탈당한 천정배 의원(무소속)과 박주선 의원(무소속)까지를 포괄한 통합전대 소집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표와 친노 주류에 대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서는 나로 거세지는 ‘문재인 사퇴론’에 문재인 대표가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관망이다. ‘국정교과서 역풍’이 청와대와 여당에 거세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선거마다 참패한 야당의 지지율은 국정교과서 역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바닥을 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국정교과서 역풍’에도 문재인 효과는 찾아볼 수 없는데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등을 돌린 싸늘한 호남민심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 오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12일 이와 같은 아수라장 일정 속에서,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1시간여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표의 2선 퇴진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서로 ‘내코가 석자’인 시점이다. 어쩌면 비주류측 주장대로 물러 설 수도 없고 물러서도 안되는 일정이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진검 승부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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