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아픔은 어떻게 치유돼야 하는가?’ 연극 ‘소나기2’ 개막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상처받은 어른들의 사랑과 치유를 그린 감성연극 ‘소나기2’가 11월 11일에서 11월 29일까지 스튜디오SK에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년 5월 서울연극제 프린지 부문인 창작공간연극축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던 ‘소나기2’는 더욱 다채로운 캐스팅과 무대구성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세명대학교 겸임교수 강재림은 “비는 피해야 할 것으로 인식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결국 그렇기에 함께 비를 맞는다는 것은 인간이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줘야 할 매개가 될 수 있다”며 소나기의 중의적인 의미가 이 작품을 창작하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갑자기 내리는 비를 통해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뜰 나이의 소년과 소녀가 인연을 맺게 된 것에서 더욱 발전된 감성으로 이번 공연은 상처로부터의 치유란 의미를 더욱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 현재와 교차 되며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2인극 형식을 취하면서도 전혀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배우들이 펼쳐 보이는 색깔 있는 연기력의 변화도 풍성한 볼거리로 작용할 예정이다. 고훈목, 김남수 배우가 가족을 향한 순정남과 양딸을 성폭행하려는 악마 같은 남자로 오가는 윤식 역을 맡았고, 철부지 남자친구와 사이코패스 남편 역을 오가는 시원 역에는 이일균, 이용규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30대 후반 이혼녀 정아 역과 20대의 살인자 송이 역에는 유지연, 박진호 배우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인간의 아픔은 어떻게 치유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네 명의 남녀가 우연히 만나 아픔을 털어놓고 각자의 또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풀어나가는 연극 소나기는 11월 29일 이후 노을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12월 1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앵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