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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1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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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향상 및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 억제 목적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가 동물복지 향상과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서울시내 공원 4곳에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금일 4개 시민단체와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사)동물자유연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사)나비야 사랑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4곳이다.

이들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등 4곳의 공원에서 급식소 운영을 맡는다.

급식소는 가로 70cm, 높이 85cm, 깊이 100cm 크기로 공원 조경과 잘 어울리도록 나무로 제작했다. 내부에 중성화용 포획틀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진출처=뉴시스

길고양이는 교미 때 내는 기분나쁜 울음소리와 쓰레기봉투를 헤집는 습성 탓에 늘 기피대상이다.

서울시는 중성화수술을 위한 길고양이 포획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길고양이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고정적으로 먹이를 먹으면 주택가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을 결정했다.

최근 서울시 여론조사 결과 '중성화를 하고 먹이를 주는 곳을 청결하게 하면 먹이를 줘도 된다'는 의견이 86%로 나타난 것도 이번 결정의 또다른 배경이다.

앞으로 길고양이 급식소의 전반적인 운영과 시민자원봉사자 교육, 중성화수술 지원은 동물관련 시민단체가 책임진다.

먹이주기와 급식소 청소 등 실질적인 관리는 이른바 '캣맘'들이 중심이 된 시민자원봉사자가 맡는다.

서울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중성화수술도 지원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십만원에 이르는 중성화수술 비용은 시민단체가 부담한다.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급식소 운영 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에 보고해 중성화율 70% 미만이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는 동물을 보호하고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앞으로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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