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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시민 공청회 개최
서울시, 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시민 공청회 개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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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시민안전 및 서비스 개선 위해 통합 필요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시 주최로 열린 시민 공청회에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통합혁신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는 전문가와 양 지하철 노사, 시민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윤혁렬 서울연구원 박사는 "현재 지하철 양 공사는 고객만족도 하락과 적자누적 심화 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영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지난해 6월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3836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조2647억원으로 현 상태에서 경영효율화는 한계가 있다"며 "무임수송 등에 따른 적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정흥준 고려대학교 교수도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양 공사 통합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안전과 공공성에 대한 기대(38.6%)가 경영 효율성(11.9%)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지하철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도 통합의 당위성이 거론됐다. 토론에는 서울시, 서울환경연합, 양 공사 노사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양 공사가 통합하면 시민의 서비스 수준은 향상되고, 양 공사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지하철 공기오염 물질은 대부분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발암물질"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공사는 분리운영의 한계에 공감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한 통합혁신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재준 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기능을 재정비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전 등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며 "특히 인위적인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완 서울도시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도 "비효율적인 조직의 통합 없이는 대중교통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양 공사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공사 노조 역시 통합의 필요성에는 적극 동의했다. 다만 통합의 핵심이 경영 효율화보다 시민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상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통합의 배경이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만 부각되는 것 같다"며 "이런 문제는 통합이 돼도 해소되지 않는 외부적 요인인 만큼 안전과 서비스 강화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명순필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도 "상왕십리 사고는 신호설비의 문제와 무분별한 도급화 때문이었다"며 "지하철에 대한 투자의 방향은 설비와 인력 모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8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그 첫 사업으로 그 해 12월10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을 선언했다.

그러나 내년 말까지 통합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서울시의회가 "통합 선언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제동을 걸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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