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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 입장 표명' 야권 중대 분수령
'안철수 전 대표 입장 표명' 야권 중대 분수령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11.28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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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을 두고 야권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29일로 예정된 안철수 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점으로 야권의 운명이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YS)의 영결식이 끝나 서거정국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야권 주류와 비주류는 기다렸다는 듯이 직간접적으로 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입장과 성명을 쏟아냈다.

오영식 최고위원이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고, 호남권 비주류 의원 18명은 '문·안·박' 체제가 미흡하다"는 합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18일 문 대표의 '공천요구세력'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초·재선 의원 48명과 시도당·지역위원장 80명은 '문·안·박' 제체로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3선 이상 원로들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당내 화합과 통합을 촉구하며, 문 대표와 당내 호남권 비주류를 중재했다.

5선의 문희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다 떼라"고까지 말하며 주류 비주류간 내홍이 격화된 현 상황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우리의 현 상황은 고(故)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야당탓, 국민탓, 국회탓을 하고 있는데, 앞장서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할 야당은 뭘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야당은 치열하게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직시하라"며 "배가 침몰 직전인데 혼자 살겠다고 뛰어내리는 사람들, 우물쭈물하는 지도부,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어쩌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사진 뉴시스>

이런 가운데 비주류측으로 호남권을 대표하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문 대표에게 지도부와 상의없이 결정한 '문·안·박' 제안, 광주에서의 '공천요구세력'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문 대표는 전격 사과했다.

문 대표는 "사전에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공천과 관련된 일부 표현은 당 안팎에 자성과 언론의 지적을 토대로 한 원론적인 언급이었지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 최고위원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당의 위기상황에서 리모델링 몇 명 한다고 해서 민심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안·박 연대에서 박(원순)은 현실적으로 참여가 힘들고, 문·안 둘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호남민심과 야당민심은 어정쩡한 리모델링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당대회든 통합전당대회든 해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안·박' 카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면서 당의 향후 진로가 상당히 불투명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상황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마지막 결심을 마치고 오는 29일 오전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발표할 입장이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전폭 수용하는 것도, 딱 잘라 거절하는 것도 아닌 '역제안'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는 당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입장에 따라 야권의 지형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눈과 귀가 안 전 대표의 입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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