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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남아공화국 출신 '윌리엄 켄트리지' 국내 첫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남아공화국 출신 '윌리엄 켄트리지' 국내 첫 개인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1.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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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및 정치·물리학 아우르는 풍부한 사고 흐름 반영된 대표작 한 자리에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12월 1일부터 2016년 3월 27일까지 서울관 제 2,3,4 전시실 및 복도공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1955년생)’의 개인전 ‘윌리엄 켄트리지- 주변적 고찰 William Kentridge-Peripheral Thinking’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르트헤이트하의 인종차별과 폭력을 소재로 한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00년 광주비엔날레, 2008년 서울 미디어시티, 페스티벌 봄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양판희에 대한 메모 Notes towards a model Opera, 2014-15, 3 channel video projection, color, sound, 11-14'

작가는 비트바테스트란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아프리카학, 요하네스버그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1980년대 초반 프랑스 자끄 르 로크 국제 연극학교에서 연극과 마임을 전공했다.

1975년부터 1991년까지 요하네스버그의 극단에 근무했고, 1980년대에는 TV영상시리즈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그의 전시는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총 망라해, 다방면에 걸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음악, 역사, 미술, 공연이 어우러진 그의 예술적 표현과 사유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가의 렉처 퍼포먼스 제목에서 따온 ‘주변적 고찰’은 한 주제에서 자유롭게 연상되거나 확장돼나가는 사고의 흐름을 뜻한다.

먼저 아프리카공화국의 풍경과 사회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소호와 펠릭스’ 연작을 시작으로, 남서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인종학살 사건을 소재로 미니어처 극장을 제작한 ‘블랙박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것이 아니다’, 카셀도큐멘타 13의 출품작인 ‘시간의 거부’, 중국의 문화혁명을 소재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주의를 다룬 ‘양판희에 대한 메모’ 등 대형영상설치 작품들이 음악과 조각, 영상, 드로잉이 어우러진 총체예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작품과 연계된 드로잉, 오브제들이 함께 전시돼 각 작품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복도 공간에는 2015년에 제작된 8채널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작품인 ‘더 달콤하게, 춤’ 의 인물들이 행진할 때 사용한 실루엣도 전시된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코’, 알반 베르크의 ‘룰루’ 등과 계몽주의, 20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과 미술에 나타난 혁명에 대한 열망과 유토피아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잔혹한 폭력사태에 대한 충격과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남아프리카 전통음악에서부터 서양의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스펙트럼의 세계가 윌리엄 켄트리지라는 예술가를 통해 펼쳐진다.

사회와 개인, 폭력과 고통, 기억과 망각, 예술과 정치, 삶과 죽음 등 삶의 주요한 키워드를 관통하는 그의 예술 속에서 그가 던지는 의문과 질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막식 당일에는 윌리엄 켄트리지와 여러 매체를 통해 국내에 작가를 소개해온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전시를 말하다’ 대담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마술피리’,  ‘룰루’ 등의 공연 및 전시에 작가와 협업해온 무대디자이너 사빈 테누이센과 국립현대미술관 최유진 전시 디자이너가 함께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예술센터와 공동주최한 것으로 아시아나 항공에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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