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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 생존전략은 ..?
가요계 … 생존전략은 ..?
  • 한강타임즈
  • 승인 2008.12.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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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콘서트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이달에만 열렸거나 계획 중인 공연만 줄잡아 80여개다.

19일 콘서트 주관·홍보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라며 "과거에는 겹치기 공연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풍년의 주요인은 음반 불황에 있다. 일부 톱 가수들의 음반 판매 쏠림이 날로 심해지면서 웬만한 정상급 가수들도 음반으로 수입을 내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콘서트에 눈을 돌리게 된 것.

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한 장에 평균 6만∼8만원. 톱 가수들은 평균 8만∼10만원에 육박한다. 한 회당 입장 관객수를 평균 5000명으로 잡으면 티켓 수입은 3억∼5억원대. 인건비 및 무대 대여비 등을 빼면 순수입은 1억∼2억원 정도다. 공연은 대부분 2회 이상 열리기에 수입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콘서트는 연말 대박 상품으로 통한다.

콘서트를 기획·제작하고 있는 ㈜좋은 콘서트 관계자는 "연말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경기 불황으로 시달린 스트레스를 신나는 공연을 통해 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연말 특수를 노리는 가수들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판매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가수들의 합동 공연이 늘어났다. 다양한 관객 취향을 고려해 합동 공연으로 묶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 또 여러 가수들이 꾸미는 다양한 퍼포먼스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OOO 쇼'라고 자신을 브랜드화한 공연도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톱 가수들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올해는 신승훈 이효리 박진영 등이 대표적이다. '더 신승훈 쇼'는 2004년부터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효리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박진영은 지난해에 이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내세운 '나쁜 파티'를 열고 있다.

개성 강한 공연들도 예매 강세다. 개그듀오 컬투의 '크리스마스 쇼'는 해마다 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비 빅뱅 태양 이효리 서인영 등으로 파격 변신할 예정이라고. 발차기의 귀재 김장훈은 카이스트 팀이 협력 개발한 다각도로 움직이는 '플라잉 스테이지'라는 첨단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 평론가 강태규씨는 콘서트 풍년에 가수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가 미흡한 공연은 관객의 외면을 받게 마련"이라며 "내실이 떨어지는 공연은 '브랜드 쇼'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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