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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 주변에 알려야”
전문가들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 주변에 알려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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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단호한 행동 보여줘야..봐주기식 안돼”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최근 의학전문대학원생 박모(34)씨가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공분을 산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연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데이트 폭력’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데이트 폭력도 엄연한 범죄행위에 속하지만, 이를 단순히 연인들사이의 문제로 치부하면서 그 동안 사회적 심각성이나 법적 처벌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트 폭력의 원인으로는 달라진 이성교제 문화,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은폐하려는 경향, 교제 시 어긋난 남성성 과시, 데이트 폭력에 대한 부족한 인식 등이 꼽힌다.

서경현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나날이 성적 쾌락과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면서 인스턴트식 만남이 쉬워지고 묻지마 데이트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보통 데이트는 행복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어 폭력이 발생하면 피해자들이 숨기려고 한다"면서 "데이트 폭력이 은폐되는 가운데 피해자가 고통받는 기간이 연장되거나 폭력의 정도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변 교수는 "가해자가 데이트 폭력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폭력 행위를 합리화하려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명길 듀오 과장은 "일부 여자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며 데이트 폭력을 견디곤 하지만 가해 남성이 오히려 피해여성을 우습게 보고 폭력의 수위를 높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소 조치 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는 "많은 피해자들이 데이트 폭력과 사랑을 착각한다"면서 "데이트도 하나의 인간관계인 만큼 인간의 존엄성이 왜곡되면 안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데이트 폭력을 거부하고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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