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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주류VS비주류 힘겨루기 ‘혼돈속으로’
새정치, 주류VS비주류 힘겨루기 ‘혼돈속으로’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12.0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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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

▲ 안병욱/발행인

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을 거부하며, 자신과 문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문 대표와의 당권경쟁을 통해 안 전 대표가 전면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이는 사실상 문 대표의 퇴진을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제안으로 인해 문 대표의 거취는 더욱 흔들리게 됐고, 새정치민주연합내 주류와 비주류간 힘겨루기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자칫 당 지도체제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전체가 살려면 거듭나는 수 밖에 없다”며 ‘문·안·박’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함)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우리가 먼저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제대로 싸울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 지도 미지수이고,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안·박 체제는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며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전당대회를 주장하며 “저는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다. 세력은 더 더욱 없다”며 “(혁신전대는)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좋다”고 문 대표에 대한 정면승부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주장은 사실상 문재인 대표 등 현재의 당 지도부가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는 사퇴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가장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발언, 부인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로부터 다시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대표의 거부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안·박 연대 제안은 개인적 제안이 아니라 당에게 꼭 필요한 혁신과 단합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당내 많은 사람들의 제안이 있었고, 제가 그 요구를 받아들여 제안한 것인데 성사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등의 의견을 두루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전체의 거취가 달린 문제인만큼 혼자 결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안·박’의 다른 축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당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 기자들을 만나 “두 사람의 문제를 푸는 방법이 서로 다른 것 같다”며 “두 사람이 절박하게 논의하고 결단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가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받아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이 논의하고 결단한 사안”이라며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중간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국회의원총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의 운명이 격랑 속에 휘말린 가운데 야권 비주류는 안 전 대표 측에 힘을 싣고 나섰다.

호남권 비주류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통합 선대위, 혁신 전당대회를 위해서라도 문재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 전 대표를 측면 지원했다.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안 전 대표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비판에, 수용할 경우 총선 전 전대를 치러야 하는 부담에 직면할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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