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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집단 호흡기 질환 ‘사료 취급시 세균 노출’
건국대 집단 호흡기 질환 ‘사료 취급시 세균 노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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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취급 실험환경..환기시스템 가동 중단 돼 오염원 확산 추정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집단 호흡기 질환은 사료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위생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오염 확산으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실험환경에서 유기분진(Organic dust)과 관련된 병원체 증식이 이루어지고 환기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서 오염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취약한 실험실 환경속에서 사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실험자)들이 미생물·유기분진(곰팡이, 세균 및 그 부산물 등이 포함된 먼지)·화학물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사진출처=뉴시스

동생대는 사료 개선을 위한 실험을 수행하는 곳으로 실험분석을 위해 건초, 배합사료 분쇄와 미생물, 화학적 처리작업을 다수 수행됐다고 질본은 전했다.

특히 환자검체 현미경 소견에서 '방선균(S.rectivirgula)'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됐는데 실험실 환경검체에서도 동일한 균이 확인됐다. 이를 감안할 때 원인중 하나로 그간 국내에서 보고가 없었던 방선균이 의심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실제 방역당국 조사결과 동생대에는 실험대와 책상을 가까이 두는 등 실험실내 안전을 위한 환경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험실내 공기순환은 항상 일정한 흐름으로 유지되고 실험실간 공기의 혼입이 방지돼야 하지만 해당 건물의 경우 환기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돼 특정 실험실에서 발생한 공기가 이를 통해 다른 실험실로 확산됐다. 제대로 되지 않은 환기시스템으로 인해 집단 발병을 일으킨 주원인인 셈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와 자문단은 방선균을 의심 병원체로 추정했으나 기존 사례 보고와 다르고 미생물학적인 동정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확진이 아닌 추정 원인병원체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기존에 알려진 방선균에 의한 호흡기질환은 알레르기 면역반응에 의한 것이지만 이번 사례는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이 주요한 특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노출과 달리 실험실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다양한 유기분진내 미생물에 의한 복합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 동물실험을 통해 명확한 병리기전 규명을 진행중에 있다"면서 "동물심험 결과는 약 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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