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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넘는 부동산 사기행각 벌인 50대 여성 잠적 생활 중 경찰 검거
50억원 넘는 부동산 사기행각 벌인 50대 여성 잠적 생활 중 경찰 검거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12.1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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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이 넘는 부동산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잠적 생활 중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경기 부천에서 미용실, 치킨가게, 구두 수선업 등을 하는 상인들로, 이들은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게 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55·여)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이 경찰서에는 부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30여 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남편 명의를 빌려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A씨에게 부동산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남편 명의의 중개업소를 대신 운영하며 지인들을 속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월 7%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 한 뒤, 처음 1년간은 수익금을 지급하고, 원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또 전셋집 주인과 세입자 사이에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중간에서 전세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A씨는 특히 이비인후과 의사와 온라인 매체 기자인 두 아들의 명함을 보여주거나 자신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시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은 미용실, 치킨가게, 구두 수선 등 부천 일대에서 평생 모은 돈을 사기당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으로 피해금액은 최소 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소장 접수가 잇따르자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A씨 남편을 통해 자수를 설득, 이날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앞 마트에서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사기 금액을 빼돌리는데 공모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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