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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3차 공개청문회 “참사 당시 잠수 인력 전혀 없었다”
세월호 특조위 3차 공개청문회 “참사 당시 잠수 인력 전혀 없었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5.12.1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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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현장에서의 피해자 지원조치의 문제점’ 대주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16일 개최한 3차 공개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500명 이상의 해양경찰 잠수인력이 투입됐다는 발표에 대해 사고현장 당시 잠수 인력이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명동 소재 YWCA 4층 대강당에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참사현장에서의 피해자 지원조치의 문제점'이라는 대주제 아래 참사당시 수색 관련 피해자의 정보접근권 및 희생자 수습·장례지원, 수색현장 구조작업 지원 및 희생자 수습과정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특조위 김선혜 지원소위원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희생학생들의 아버지 2명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 소위원장은 희생자 가족인 준우아빠에게 "중앙대책본부가 4월16일 오후 6시 브리핑에서 해경 118명과 경찰 18명, 잠수사 등 총 173명 투입된 수색작업 벌이고 있고 오후 10시 브리핑에는 잠수원 236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며 "17일 오전까지 사고해역에서 본 상황과 일치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준우아빠는 "굉장히 부풀려져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16일 밤새 수색을 지켜봤다"며 "전혀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가 본게 전부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눈으로 본 건 그랬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가족들의 불신을 사게 된 가장 큰 이유였고 과장되고 불려진 구조 규모가 가족들의 불신을 불렀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날인 17일 잠수인력 500명이 투입됐다는 해경 발표에 대해서는 " 제가 봤을 때 팽목항에 있는 모든 대기인원 다 합해도 500명이 안됐을 것"이라며 "선내까지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입구까지 연결된 밧줄로 500명이 뭘 했다는건가. 국민을 기만하는 자료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희생자 가족인 동수아빠도 "(현장에) 고무보트 밖에 없더라. 잠수했다고 하는데 잠수한 게 아니라 가서 망치로 두드리고 오는 게 다였다"며 "저희가 본 건 망치로 두드려서 확인하고…그 인원이 다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17일 당일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그날 오전 9시 팽목항에서 왔다갔다 하는 배를 타고 다녔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조위를 향해 세월호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재차 호소하기도 했다.

준우아빠는 "특조위는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치열하게 싸워 만든 기구"라며 올바른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우리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에겐 특조위밖에 없다. 끝까지 믿고 지켜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동수아빠는 아들의 시신이 인양됐을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진을 보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이 아이를 가슴에 묻을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인양은 유가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정부에게 인양 과정을 알릴 것을 요청했다.

동수아빠는 "해수부에서 작업 경과를 알려주지도 않고 가족측이 요청해야 그제서야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지금까지 진행한 사항 브리핑하고 한 달에 한 번 가족들이 바지선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도 여당추천위원인 이헌 부위원장과 고영주·석동현·황전원·차기환 위원 등은 불참했다. 특조위는 이날 오후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김수현 서해청 청장, 김문홍 목포해경 서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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