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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노린다’, ‘대학 서열화’와 ‘학생대출’로 현실 담아내…소름
‘너를 노린다’, ‘대학 서열화’와 ‘학생대출’로 현실 담아내…소름
  • 박해진 시민기자
  • 승인 2015.12.26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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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노린다’가 자본과 계급에 지배당하고 욕망을 키우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단막특집극 ‘너를 노린다’는 총 2부작으로 구성돼 ‘대학의 서열화’와 ‘학생대출’이라는 두 가지 굴레 속에 고통 받는 명문대생들의 삐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박희태는 서울대학교 편입생으로 비주류의 설움을 겪어오며 학자금 대출업체 ‘엔젤펀드’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최초 기획자다. ‘엔젤펀드’란 학자금 대출업체로 명문대생들끼리 온라인상에서 대출급을 직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자는 표면상 0%(자율 이율 시스템)지만, 돈 없는 명문대생끼리 돈을 빌려주고 돈을 상환하는 시스템으로서 약자들의 자존심 싸움을 교묘하게 이용한 하나의 약육강식 정글인 셈이다.

희태는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 스카이 상위 0.1%들로 이루어진 알텐스 클럽과 접선해 이 사업체를 현실화하고자 하며, 알텐스 클럽의 수장 격인 동광그룹 재벌3세이자 악마적인 엘리트주의자 염기호 또한 성공을 위해 희태의 아이디어를 이용하기로 한다.

힘을 가지고 싶은 자 박희태와 그 힘을 가진 자 염기호의 결합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탔지만, 염기호 역시 자신이 속한 재벌집단 내 경쟁자인 민형우에게 ‘엔젤펀드’를 넘길 수밖에 없게된다. 이에 염기호는 자율 이자 시스템이었던 엔젤펀드를 복리 체제로 바꿨고 엔젤펀드는 일종의 사채업으로 변질된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싶은 사람들의 저열한 욕망, 콤플렉스는 기형적으로 비대해질 수밖에 없었고, 힘없는 자들끼리 괴롭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동족상잔의 풍경을 잔혹하게 묘사해내며 드라마는 절정에 치달았다.

엔딩에서 박희태는 반성을 거듭해 염기호를 응징했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낳았다. 박희태는 클로징 장면에서 "난 알고 있었다. 네가 항상 이기는 세상에서 내가 널 이기는 방법은 너를 노리는 것뿐이라는 것을"이라는 강렬한 내레이션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 SBS 단막특집극 '너를 노린다' ⓒSBS공식홈페이지

이에 염기호역을 맡은 배우 권율은 “지금 살아가는 청춘 세대들의 문제 제기와 현실을 잘 반영한 시나리오에 공감했다”며 “그 주제 안에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묘사와 정서의 부딪힘이 끌려 배우로서 꼭 한번 하고 싶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세상의 약육강식의 지배 논리를 풍자한 명품 사회단막극의 탄생이었다.

한편,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극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완벽하다” “최근 본 드라마 중 가장 감명깊었다” “재방송 편성 해주면 좋겠다” 등 드라마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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