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폐쇄…“이유가 말도 안돼”충격
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폐쇄…“이유가 말도 안돼”충격
  • 박해진 시민기자
  • 승인 2016.01.04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일본 나가사키長崎)시가 '공양탑 안에 묻혀있는 사람들이 조선인들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본 다카시마(高島)의 한인 강제징용자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일본의 역사왜곡의 끝은 어디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난해 무한도전팀과 함께 소개했던 일본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나가사키시에서 폐쇄했습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방영된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조선인들의 유골을 모아둔 공양탑을 찾아 나서 이를 소개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 공양탑 입구에 사실과 맞지 않는 안내판 2개와, 그 사이에‘위험’이라는 간판을 걸어 놨다. (사진 제공:서경덕 교수)

서경덕 교수 팀은 MBC '무한도전'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공양탑을 방문하고자 문의하자 지난해 10월 네티즌들이 모금한 비용으로 외딴곳에 방치됐던 '공양탑 가는길'의 벌초작업을 진행했고 나가사키시에 안내판 설치를 문의했다.

서 교수는 "허리를 90도로 꺾어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험난한 길을 누구나 다 방문할 수 있도록 벌초작업을 한 후 나가사키시에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을 설치하고자 허가를 해 달라는 연락을 계속해서 취해 왔었다. 하지만 시는 두 달 동안 '논의중' 이다가 지난 12월말 메일 한통을 통해 '불허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산케이신문은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섬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청취조사에서도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이 안장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 인근 사찰인 금송사(金松寺)로 유골이 전부 이전됐다고 전하며, 이러한 취지의 설명 판을 공양탑 주변 3군데에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에 묻힌 유골은 다카시마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들,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표류자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하시마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을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며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청취조사를 통해서 '조선인들이 묻혀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주장'이자 '역사왜곡'을 하는 전형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강제 징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다카시마 공양탑의 정확한 역사적 사실 자료를 가지고 나가사키시 담당자를 곧 만나 폐쇄한 길을 누구나 갈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같은 행동은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는 거나 다름없다.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말도 안되는 이유다.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