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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서울 영등포구] 조길형 구청장
[신년인터뷰-서울 영등포구] 조길형 구청장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6.01.0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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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한강타임즈]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겠다”

명실상부 서울의 3대 도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올해도 ‘초심’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메르스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더욱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을 만나봤다.

 

병신년(丙申年) 새해 구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시간이 참 빠르다. 을미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원숭이의 해를 맞았다. 구민 모두의 가정 가정마다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갑자기 찾아온 메르스는 전 국민을 불안케 했으며 수많은 목숨들을 앗아갔다.

그렇지만 우리 영등포구는 현장행정과 소통을 바탕으로 모든 구민이 합심한 결과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이 메르스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알찬 한해를 보냈다. ‘탄탄한 교육’과 ‘따뜻한 복지’, ‘든든한 안전’을 지향하며 그 어느 해 보다도 많은 땀을 흘렸고 그 땀은 오롯이 영등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이 모든 것이 구민들의 절대적인 성원과 1300여 공무원들이 합심한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과 복지, 안전에 집중하면서 문화·관광자원 육성과 도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제까지 차근차근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의 성과는

민선 5기부터 외부기관에서 받은 상과 인증을 합하면 250여 개에 이른다. 상금으로만 약 64억원을 획득했다.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을 포함하면 외부에서 벌어들인 돈만 190여억 원이 넘는다. 이 모두가 우리를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주민들과 열심히 일한 1300여 명의 공무원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 동안 받은 상 중에는 전국 650만 어르신들이 주신 노인복지 대상을 비롯해 노숙인 선도 관련 감사원장 표창,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전국 1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도 평가 2년 연속 최우수등급 획득, 서울시 인센터브평가 18개 전 분야 수상 등 각종 굵직굵직한 상이 즐비하다.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도 기쁜 일이지만 그 만큼 우리 영등포구가 더 살기 좋아진 것 같아 더 기쁜 것 같다.

현안사업과 주요 공약사업 추진현황은

영등포는 교통의 요지이며 서울의 대표적인 구 도심이다. 지난 시절 산업화의 중심지로 방직산업과 철재 상가들이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산업의 부침(浮沈)에 따라 하나 둘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도시도 활력을 잃어갔다. 그래서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이 뜨거운 화두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영등포구의 문화·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홍대 등에서 활동하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젊은 예술가들이 주인이 떠난 문래동 철공소에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문래동 일대에 흩어져 문래예술창작촌을 이루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술가들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미래 영등포의 먹거리,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하는게 시급하다고 본다.

현재 빈 철공소를 작업장으로 쓰는 예술가들은 대략 250여 명. 차가운 금속과 뜨거운 예술의 공존이라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중국의 789예술 거리처럼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작가들에게는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창작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작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올래? 문래!’ 축제와 같은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근의 공공용지에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6천여 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지어 문래예술창작촌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특히 공연장에는 주민 편의를 위한 북 카페나, 문래예술창작촌 임대시설을 포함한 공간 설계를 적용해 주민들이 늘 찾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타임스퀘어로 대표되는 영등포역 일대까지 묶어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추구, 미래 영등포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철과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고 경인로를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공약(公約)은 주민과의 약속이다.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은 선거에 앞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公約(공약)을 空約(공약)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지난 선거에 앞서 구민들에 총 33건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1천여 억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도 자금조달 계획과 이행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해 공약실천 SA등급을 받았다.

기존 33건의 공약 중 중앙정부와 겹치는 부분이나 유사한 성격을  공약을 모으고 정리해 29개를 확정했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 완료했거나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25개이다.

중소영세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희망드림창구’를 설치했고, 교육·복지·복합타운은 그 모습을 다 갖췄다. 대림2동에는 지역주민과 이주민이 어울려 지낼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비와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산후조리비도 지원한다. 지역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장학재단도 순조롭게 운항 중이며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위한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서울지방병무청 부지 메낙골 공원 조성이나 샛강 생태공원 친환경 문화 프로그램 운영, 문래예술창작촌 육성 등 4개 사업의 경우 목표 대비 일부 미진한 점이 있으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방안을 마련, 꾸준한 추진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통과 화합에 대한 생각은

지방자치단체장을 비꼬는 농담이 있다. ‘바로 옆집의 이웃이었던 사람이 단체장이 되면서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것. 농담 같지만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구청장이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으면 행정에 대한 신뢰도는 절대 높아질 수 없다. 또한 아무리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는 사안이라도 구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의견을 구하고 구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통은 반드시 현장에서 이뤄져야 하고 현장행정이야 말로 구정의 제1원칙이자, 소통의 근간이다.

그 동안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정말 열심히 다녔다. 임기 시작과 함께 구입한 관용차량의 이동거리가 최근 14만Km를 넘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 가면 알아보고 다가와 친근하게 인사해주시는 주민들이 많다. 그만큼 자주 나가서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식사는 하셨냐”부터 “사는데 어려움이 없는지”를 일상 대화처럼 물어본다. 그러면 구민들도 어느새 이웃을 대하듯이 사소하면서도 필요한 여러 애기들을 전해준다.

그게 우리구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주민과 직원이 함께 모인 개방된 곳에서 구정방향을 결정하다 보니 부정이나 부패가 자라지 못하는 것도 큰 성과이다. 직원들은 주민들 앞에서의 약속이 되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되고 주민들은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약속을 해주니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행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다. 상호 ‘윈-윈’이 되는 것이다.

한강타임즈 독자들과 구민에게 한 말씀

새해도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는 매해 더 나빠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와 저유가는 이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이웃에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도 성실히 살아오신 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40만 구민의 염원을 모아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명실상부 서울의 3대 도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준공업지역 활성화나, 지지부진한 개발사업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함께 한다면 충분히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사람중심 영등포구를 위한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며 올해를 보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