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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국민의당 동반 하락.. '통합' 분위기 반전 미지수!!
안철수-국민의당 동반 하락.. '통합' 분위기 반전 미지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1.2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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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안철수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이 25일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과 손을 잡았다.

안 의원측이 호남 민심 이탈에 빨간불이 켜지자 천 의원에게 다급히 손을 내민 모양새로, 수세에 몰린 상황을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통합에 합의 ▲국민의당 정강정책에 경제와 민주개혁 비전 반영 ▲유능한 인물을 공천하기 위한 규칙과 절차 마련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 노력 등 5개 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겉으로는 통합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안 의원의 국민의당에 천 의원이 합류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민의당에는 15명의 현역의원이 있는 반면, 국민회의에는 현역 의원이 천 의원 뿐이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두 당은 통합 후에도 당명은 '국민의당'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 등 잇딴 당내 내홍을 겪는 동안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는 물론,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은 17.1%를 얻어 더민주(25%)에 7.9%p나 뒤졌다.

▲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오른쪽) 상임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특히 지난 달 안 의원의 더민주 탈당 직후 안철수 신당은 호남권에서 더민주를 추월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광주·전라 호남권에서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4.5%p 하락(37.9% → 33.4%)해 2.8%p 상승한 더민주(20.9% → 23.7%)와의 격차가 지난주 17%p 차에서 이번주 9.7%p 내로 급속도로 좁혀졌다.

안철수 의원의 대권 지지율 역시 14.6%로 더민주 문재인 대표(20.8%)보다 6.2%p 뒤졌다.

안 의원은 지난주 17.8%에서 3.2%p 떨어졌고, 문 대표는 전주 18.9% 대비 1.9% 상승, 둘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같은 호남에서의 이상 기류가 안 의원이 천 의원과 합류를 서두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의 통합 선언에 따라 천 의원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던 더민주는 일단 일격을 맞은 모양새다. 두 사람의 통합선언에 대해 더민주는 25일 오후까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싸늘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과 천 의원의 통합 선언이 곧바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최근 '문자 메시지' 사태로 드러난 국민의당 내부의 알력다툼에 천 의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또다른 당내 권력의 한축으로 작용하며 당내 분란을 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천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호남 의원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규정했던 대목 역시 향후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다.

천 의원은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호남 의원들을 겨냥, "혁신의 대상이 어느 날 갑자기 혁신의 주체로 둔갑하는 '마술쇼'로 호남정치가 희화화되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서 기득권에 찌든 정치인들과 대거 손잡는 것은 호남민심을 오독하고 모처럼 찾아온 혁신의 기회를 무산시키는 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었다.

아울러 안 의원와 천 의원이 그간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내온 더민주와의 총선 연대 문제도 앞으로 본격적인 총선 과정에서 언제든지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

안 의원은 더민주와의 총선 연대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반면, 천 의원은 야권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민주 핵심 당직자는 "전략적 투표를 하기로 유명한 호남민심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더민주에도 국민의당에도 일방적인 지지를 보낼 호남이 아니다"라면서도 "안 의원과 천 의원의 통합에 호남 민심이 쉽사리 곁을 내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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