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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정배 통합 직전에도 호남서 문재인 지지 크게 앞서
안철수 천정배 통합 직전에도 호남서 문재인 지지 크게 앞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1.26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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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호남대결 국민의당 33.4% 더민주 23.7%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안철수 천정배 각각 창당을 준비 중인 두 세력이 25일 전격 통합을 선언하고 단일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 또한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통합은 야권에서 이반된 호남 민심을 기초로 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세력과 천정배 국민회의 세력이 통합한 이후 호남 민심의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와 천정배 의원의 지지도를 합산할 경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5일 발표한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상승한 39.2%로 40%에 근접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2.5%p 오른 25.0%로 20%대 중반을 회복한 반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은 17.1%로 3.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안철수 국민의당과 천정배 국민회의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적으로 세력간 통합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참여한 인사는 좌측부터 안철수, 한상진, 천정배, 윤여준, 김한길 순이다.

이어 정의당이 0.9%p 상승한 4.6%,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지난주와 동일한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0.9%p 하락한 2.4%, 무당층은 2.0%p 감소한 10.2%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호남 지역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33.4%로 더불어민주당의 23.7%를 지속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천통합 전 천정배의 국민회의가 5.4%다. 통합으로 인한 두 당 지지율을 합산해보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40%대를 넘본다.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15.0%, 정의당 4.8%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4%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일간집계 방식은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8일 1,007명, 19일 1,008명, 20일 1,012명, 21일 1,013명, 22일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8일 6.4%, 19일 6.8%, 20일 6.3%, 21일 6.1%, 22일 6.4%,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지난 24일 원외 민주당 김민석 의장과 신민당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통합을 선언했고, 25일엔 안철수 국민의당과 천정배 국민회의가 통합했다. 이렇듯 야권 재편 경쟁이 4.13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수면 위로 떠올라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최근 점진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고 정계복귀론까지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구정인 2월 8일 전까지는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과 정동영 전 고문 등과의 통합을 마무리 짓고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주도권을 확실하게 접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철수 세력과 천정배 세력의 통합을 물밑에서 이끌어낸 김한길 의원의 십고초려(十顧草廬)가 결국 야권 전체를 통합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권노갑 전 더민주 고문과 정대철 전 의원 등이 20일 안철수 의원을 만나 통합을 권유하고, 여론지지율 또한 하락세가 지속되자 안철수 의원이 입장을 바꾸게 됐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지난 18~22일 여론조사에서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는 전국적으로는 1.5%에 불과하지만 호남에선 5.4%였다. 안철수 의원은 5.4%를 끌어 안은 셈이다. 나아가 박주선 의원 등의 기타 신당 호남지지율 4.7%를 더하게 되면 33.4%의 안철수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40%이상 지지 받아, 여야를 통틀어 제1당을 석권하게 된다.

이같은 호남 지지율에 대해 정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은 호남지지율이 곧 정권과 싸울 수 있는 가장 탄탄한 기초체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안철수 천정배 통합 관련 브리핑을 내고 “돌고 돌아 묻지 마 헤쳐 모여”라며 “안철수의 새 정치는 역시나 헌 정치”라고 날선 선제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통합으로 인해 기세가 오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계산에 분주하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현재 국민의당에 확보된) 기존 15석에 천정배 의원이 합류하면 의석이 16석이 되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최재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김영록·이개호·박혜자 의원 등 (탈당을 저울질 하는 광주호남 의원들)까지 합류를 관철시킨다고 보면 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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