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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수락 '정호준', 부친 반발 뒤 돌연 '고사'
비서실장 수락 '정호준', 부친 반발 뒤 돌연 '고사'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1.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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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대철 전 고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고 하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정대철 고문에게 '정호준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번쩍 화를 내더라"고 전날 정 전 고문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초선의원 중에서 서울 중구를 지역구로 둔 정호준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직에 임명하고자 했다.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 활동과 당무를 병행할 수 있는 서울이 지역구인데다, 초선 의원 중에서 젊은 편에 속하기 때문.

김 위원장은 "정 의원에게 전화로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며 정호준 의원이 비서실장을 흔쾌히 수락했음을 강조했다.

▲ 정호준 의원

그는 "그래서 그 후에 정대철 고문에게 전화를 했더니, (정 전 고문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화를 내기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정 전 고문의 반발 사실을 전했다.

정 전 고문은 김 위원장과의 통화 뒤, 주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더민주가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친의 강한 반발 때문인지, 비서실장을 수락하겠다던 정 의원은 27일 돌연 비서실장직을 고사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에 선거구가 성동구와 합해질 수 있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거에 시간을 쏟아야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정 전 고문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종일관 웃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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