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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롯데백화점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 빅 퀘스천 2016’
진중권, ‘롯데백화점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 빅 퀘스천 2016’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1.2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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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오락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진중권 교수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롯데백화점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2016’ 강연 무대에 29일 올랐다.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최·주관하고 ‘롯데백화점’에서 후원하는 본 행사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물음들이 사라진 현 시대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국내 최대의 지식 컨퍼런스다.

진중권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됐는데요, 제가 생각 했을 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최고인 것 같아요. ‘행복’. 행복한 것 이상의 목표는 없지 않을까요?”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제 전공인 미학이 최근에 주도적인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성격이 산업자본주의에서 탈 자본주의로 오면서 사람들이 기호로 상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기능이 좋은 게 우선이 아니라, 모양과 시각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청각까지 생각해서 제품을 소비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사용자에게 체험을 전달하는 역할을 예술가들이 해왔습니다. 작품을 보거나 만지면서 체험을 경험하게 하는데 지금은 바로 자본주의가 예술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성이 없는 제품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미학적 자본주의는 유희 자본주의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노동과 오락의 경계가 희미해집니다. 예전에는 분명했습니다. 공장문을 나갈 때 여가가 되는 것입니다. 여가와 노동의 장소가 분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노동과 여가시간의 구분이 흐려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은 “옛날에는 참과 거짓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재미와 지루함이 중요한 사회가 됐습니다. 여러분들도 사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으니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하면서 사시길 바라겠습니다”라며 미학적 관점에서의 변화를 알려주며 강연을 마쳤다.

29일부터 3일 간 열리는 ‘롯데백화점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 빅 퀘스천 2016 ‘상실의 시대’‘는 진중권 외에도 ‘빅 픽처’, ‘빅 퀘스천’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와 ‘꾸뻬 씨의 행복여행’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 ‘생각의 탄생’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내한강연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국내 대표 지성인 ‘이어령’, ‘황석영’, ‘정관용’, ‘표창원’, ‘이외수’, ‘데니스 홍’, ‘장하성’, ‘정재승’, ‘오종우’, ‘김설진’, ‘정여울’ ‘송길영’, ‘서민’, ‘김정후’, ‘엄기호’, ‘이진우’ 총 21명의 강연이 펼쳐진다.

이번 무대를 기획하는 마이크임팩트(micimpact)는 강연과 노래, 개그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강연 콘서트 및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공연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2010년 3월 시작으로 6년 만에 총 1700여회 이상의 강연기획 및 컨퍼런스 제작을 진행했으며 총 청중수만 해도 50만 여명에 이른다. 마이크임팩트 대표적 행사로는 ‘청춘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 ‘메디치’, ‘그랜드마스터클래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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