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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사진전' 전시 오픈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사진전' 전시 오픈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2.0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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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TRUE BLUE' 앨범 커버 이미지 오리지널 작품 공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마돈나에게 ‘팝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앨범 'TRUE BLUE'의 오리지널 흑백 사진이 5일 국내에 첫 공개됐다.

가죽 재킷 위로 드러난 어깨선과 한껏 드러난 목선, 살짝 벌어진 입이 섹시 아이콘 마돈나의 관능적 분위기를 드러내고, 여기에 처연한 슬픔과 처절함이 함께 어우러져 우아함을 극대화시킨다.

원조 팝스타 신디 로퍼를 누르고 마돈나가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이 사진이다.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스타들의 옷을 벗기고 실험적인 소품들을 이용해 독특한 포즈를 취하게 한 이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던 사진작가 허브릿츠(미국, 1952-2002)이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허브릿츠는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 스티브맥퀸의 옆집에 살면서 할리우드 배우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우연히 여행 중 들른 사막의 한 주유소에서 찍은 친구의 사진이 패션 매거진 '보그'와 '에스콰이어', '마드모아젤'에 실린 뒤 할리우드의 사진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특징을 예리하게 잡아내며 인물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그의 타고난 미적 감각은 명품 브랜드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때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러다 1989년 HIV 양성 반응을 보였고 2002년, 50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현재까지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가로 여러 아티스트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 마크 맥케나가허브릿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획전문회사 디투씨는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를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연다고 밝혔다.

허브릿츠는 ‘보그’와 ‘롤링 스톤’, ‘베니티페어’,‘인터뷰’등 1980년대 유명 패션 매거진들의 커버 사진을 가장 많이 장식하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스타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끌어내 많은 스타들의 신뢰를 받았다.

마돈나가 한 번도 영상을 다뤄보지 않은 그에게 싱글 앨범 ‘Cherish’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긴 것도 절대적인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스피어스, 자넷잭슨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한국을 방문한 허브릿츠 재단의 마크 맥케나 회장은 “햇빛이 강렬한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허브릿츠는 빛을 다루는 탁월한 감각과 캘리포니아의 물, 모래, 바람 등 자연적 요소를 작품에 녹여낸 사진작가”라고 설명하며 “렌즈 속 모든 피사체에서 순수하고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허브릿츠를 한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의 전시문화가 한 발 더 나아가 제대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프랭크 콘시딘 큐레이터(허브릿츠 재단)는 “한국에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된 것이 기쁘다”며 “이번 전시로 많은 사람들이 그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기획전문회사디투씨의 박덕수 디렉터는 “이번 사진전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것만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로 인해 허브릿츠가 국내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후 전시 투어에는 허브릿츠와 모든 작품을 함께 작업해온 마크 맥케나 회장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 마크 맥케나 회장의 작품 설명.

그는 리차드 기어의 사진을 시작으로 섹시함의 대상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확장됐다는 설명에서 시작해 작품 전반에 걸쳐 사진작가 허브릿츠에 대해 설명했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셀럽들의 특징을 완벽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할리우드 시대’, 기존의 패션을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했던 허브릿츠의 ‘패션’, 누드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려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는 ‘누드’ 섹션이다.

‘할리우드 시대’에서는 1970~80년대 스타들의 전성기를 포착한 허브릿츠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특히 마돈나를 여왕의 자리로 올려준 오리지널 흑백사진을 비롯해 그녀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된다. 더불어 데이빗 보위, 잭니콜슨, 마이클 잭슨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들의 대표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패션’ 섹션에서는 기존의 패션을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했던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는 옷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피부의 질감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데에 더 집중했다.

또한 크리스티, 나오미캠벨, 신디크로포드와 같은 당대 최고의 슈퍼 모델들과 작업하며 각자의 대상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사진에 담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누드’ 섹션에서는 자연의 빛과 모래, 물 등의 질감을 인체와 조화시킨 누드 사진들을 선보인다. 특히 남성의 나체는 허브릿츠의 주요 주제로 조각상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성별과 성적 취향의 경계를 넘어 각 개인의 내부에 숨겨진 메트로섹슈얼리티를 끌어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MTV를 수상한 뮤직비디오들과 다양한 영상, 그리고 1980년대 할리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그와 함께 작업한 세계 아이콘들의 오리지널 흑백 사진 100점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13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 및 메이킹 영상을 국내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다.

끊임없이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표현해낸 그의 작품들 속에서 세기의 아이콘들이 대거 탄생했던 1980년대 화려한 할리우드 황금기를 추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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