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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기억교실, '흔적이 사라져 기억에서 잊히는 순간, 참사는 반복된다'
단원고 기억교실, '흔적이 사라져 기억에서 잊히는 순간, 참사는 반복된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02.16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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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학부모 “세월호 추모 교실 재학생들에 돌려줘야”

[한강타임즈] 단원고 기억교실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단원고 기억교실, 재학생 학부모 “세월호 추모 교실 재학생들에 돌려줘야”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16일 2016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막았다.

2014년 4월 16일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로를 운행하던 세월호는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수는 172명에 불과했고, 현재까지 실종자는 9명이다.

16일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약 30명은 출입문들을 모두 걸어 잠그고 신입생들의 입장을 막았다.

이들은 앞서 15일 '단원고등학교 교육가족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존치교실 앞에서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 죄책감, 표현의 자유가 없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며 "존치교실을 학교의 주인인 재학생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신입생 행사 저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은 교육혁신, 참사 기억 등을 위해 10개 교실을 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교실 사진=뉴시스

2월 8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고등학교가 의도적으로 학교를 파행으로 몰아넣고, 여론으로 우리의 항복을 받아낼 심산이라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교육청과 단원고등학교 구성원들, 소위 ‘단원고 교육가족’들이 진심으로 단원고등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며 함께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416교실과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타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는 도교육청 앞에서 “흔적이 사라지면 기억에서 멀어진다. 잊히는 순간 참사는 반복된다. 역사의 가르침 현장으로서 교실을 보존되어야 한다”는 피켓문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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