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2006년 제6회 문학나눔콘서트,젊은리얼리즘을 가진 낯선 눈으로 세상을 보다
2006년 제6회 문학나눔콘서트,젊은리얼리즘을 가진 낯선 눈으로 세상을 보다
  • 문승희기자
  • 승인 2006.09.20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와 ‘사이버문학광장’이 주관하는 2006년 제6회 문학나눔콘서트가 9월 25일 오후 7시 대학로 SH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는 ‘젊은 리얼리즘, 낯선 눈으로 세상을 보다’라는 주제로 젊은 소설가 이재웅, 손홍규 씨가 참여한다. 새로운 리얼리즘을 통해 자신들의 문학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 소설가를 통해 이 시대 젊은 소설가들이 현실에 대해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또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지 살펴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현실문제에 천착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로 풀어내는 콘서트

우리 시대의 많은 소설들이 서사를 버리고 감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두 신예작가가 천착하는 세계는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두 소설가는 나이도 한 살 터울의 또래일 뿐 아니라 고향도 정읍으로 같다. 또한 두 작가 모두 2001년에 문단에 데뷔했고 지난해에 첫 작품집을 냈다. 비슷한 시대적 경험을 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두 소설가의 소설은, 새로운 리얼리즘이라고 할 만한 독특한 시선으로 현실에 대한 만만치 않은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는 각자의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다.

이재웅은 지난 해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실천문학사)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이 소설에서 이재웅은 ‘늙은 소년’이라는 독특한 주인공을 내세워 우리 시대 가난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외부의 상황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모습이기도 한 이 가난은 흡인력 있는 이재웅의 문체에 녹아들어 독자들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질곡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손홍규의 『사람의 신화』(문학동네)는 ‘사람이 아닌 사람’을 내세워 사람답지 못한 세상과 사람을 그려낸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시대에 그러나 그가 진정으로 그려내고 싶은 것은 진정한 사람의 시대이다. 손홍규는 최근 『귀신의 시대』(랜덤하우스중앙)라는 장편소설도 펴냈다.

심각하지만 재미있게 만나는 두 작가의 소설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는 모던록밴드 뷰렛, 레게 힙합 듀오 챕터투, 극단 인형인이 출연해 작가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리더 문혜원을 중심으로 2002년 결성된 뷰렛은 문학나눔콘서트의 여는 공연과 닫는 공연을 맡아 콘서트의 흥을 돋울 것이다. 주로 생활에서 묻어나는 내용을 랩으로 구사해온 여성 레게 힙합듀오인 챕터투는 이재웅, 손홍규의 작품을 힙합과 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유럽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극단 인형인은 인형극 퍼포먼스를 통해 이들의 작품을 보여줄 것이다. 자못 심각한 내용이랄 수도 있는 두 작가의 소설이 이들의 공연을 통해 어떤 깊이와 재미를 더할지 기대가 된다.

또한 이재웅은 그의 단편 「럭키의 죽음」을, 손홍규는 「사람의 신화」를 관객들 앞에서 직접 낭독함으로써, 관객들에는 작가의 육성이 입혀진 소설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서도 관객들은 텍스트 바깥으로 나온 문학작품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만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행사 당일 선착순 50명에게는 초대작가의 서명이 담긴 작품집을 제공한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와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에서 관람신청을 할 수 있고 관람기와 지난 행사 동영상도 볼 수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