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보둠10000운동’ 일환, ‘커플 문화나무’로 기부와 사랑을 동시에

문화보둠 특별기부 프로그램 참여한 김승권&이혜인 커플

광주문화재단이 문화기부 확산을 위한 ‘문화보둠10000운동’의 일환으로 커플기부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커플들이 기부와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커플기부 특별프로그램 ‘너랑 나랑 기념일 나무’는 광주문화재단이 기부자 예우공간인 문화보둠10000센터에서 미디어아트 씨앗심기 체험과 함께 커플 이름으로 매달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커플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을 기부센터의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직장인 김승권(27, 광주시 서구 월산동)씨는 연인 이혜인 씨와 함께 기부 운동에 참여해 문화보둠 10000센터에 ‘커플나무’를 심었다.

▲ 지난해 12월,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개소된‘문화보둠10000센터’미디어아트 화면에 상영된‘혜인♡승권’커플나무

김승권 씨는 광주문화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커플기부 특별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직접 문화보둠10000센터를 찾아와 기부약정서를 작성했다.

김 씨는 “문화예술 분야 기부는 처음이라서 고민을 했는데, 우리가 데이트 하면서 봤던 연극, 전시회 같은 것들이 모두 문화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의 문화예술이 더욱더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보둠 10000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 5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다. 올해는 여자친구 혜인이에게 특별한 이벤트 선물을 주고 싶어 문화보둠 10000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우리가 함께 심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커플나무가 자라듯이 우리의 사랑도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광주문화재단은 기부기념일(100일, 200일, 300일, 1,000일 등)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되는 공연티켓, 커피교환권, 영화교환권 등의 감사 선물을 제공하며, 특히 1,000일 이상 커플기부자에게는 ‘문화보둠10000센터’를 이벤트장소로 제공해 둘만의 특별공연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보둠10000운동’에는 지역 국회의원, 관공서 및 공공기관 임직원, 예술인·예술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기부를 통한 나눔의 가치와 꿈을 실천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공지사항에서 약정서를 출력해 작성한 뒤 이메일(nina2112@hanmail.net)로 발송하거나 문화보둠10000센터에 방문해 약정서를 작성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