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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병헌 재심청구에 당 지도부 거듭 고민 “다시 봐라!”
정청래 전병헌 재심청구에 당 지도부 거듭 고민 “다시 봐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14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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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은 전국구로 봐야 한다. 부산 콘서트는 성토의 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청래 의원 컷오프에 지지자들이 들고 일어나자 당 지도부가 고심에 빠진 듯 하다. 또한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청래 의원 공천 배제에 항의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12일 부산 벡스토 더불어콘서트는 ‘정청래 의원을 살려내라’는 외침으로 ‘성토의 한마당’으로 변해버렸다.

또한 정청래 의원의 재심청구에 이어 같은당 같은 처지가 된 전병헌 의원도 이날 당의 3차 공천 결과 발표가 있은 직후 성명을 내고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30여명의 지지자들과 눈물을 주고받으며 서울 여의도 소재 중앙당사를 찾아 정식으로 재심 청구를 했고, 전병헌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은 3선 이상 하위 50%에 대해 정밀심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저는 하위 50%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 정청래 의원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안으로 들어가 재심청구를 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이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소재 신동해 빌딩 앞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이 3일째 이곳을 지키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이 재심 청구 이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반면, 전병한 의원은 과거 17대와 18대, 19대 선거 결과를 공개하고 “선거를 거듭할수록 정당득표 대비 실 득표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였다”며 “민주당과 가장 오랜 역사를 함께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당의 합리적 개혁 노선 정립에 기여한 후보자를 공천에 배제하는 것은 금도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병헌 의원은 ‘전 보좌관이 실형을 받은 것을 지적’한 것을 두고는 “제 선거도 아닌 구청장선거 당시 있던 일로 사적유용이 아니라 전액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음이 증명됐다”면서 “이는 위험소지가 있는 ‘연좌제’로서 원천무효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이런 비합리적 과정들이 과연 누구에 의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지난 7일 갑작스럽게 ‘부인·사무장·보좌관 등까지 샅샅이 뒤지라’고 지시했고, 게임 도중에 규칙을 바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폭로했다.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 관련 말을 아끼고 있는데 반해, 주변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 당사 앞에서 ‘정청래 공천될 때까지 무제한 국민 필리버스터’가 사흘째 계속되다 ‘재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잠시 보류 됐고, 진성준 의원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있는데다 지난 11일에는 최재성 의원까지 이에 가세해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과 관련된 여론을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제안했는데 김 대표도 수긍했다. 13일까지 기다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정청래 일병 구하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1일 오후 개최한 ‘더더더 콘서트 인(in) 부산’에서는 일부 부산지역 총선 예비후보와 당원, 시민들이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에 강력히 항의하며 행사장 입구부터 내부까지 수십개의 피켓을 들고 정청래 의원 컷오프를 결정한 지도부를 성토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표창원 용인병 후보 등도 콘서트 시작 전 불참을 통보해 김종인 대표 체제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정청래 의원 역시 참석이 예정 돼 있었으나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당 안팎으로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 대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당에 득표를 고루 가져다 줄 ‘전국구’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정청래 의원 컷오프가 이번 4·13 총선에서 당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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