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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공관위 당헌당규 위한하고 친박 위주 공천 추인 못 해”
김무성 “공관위 당헌당규 위한하고 친박 위주 공천 추인 못 해”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1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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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표결 거부로 심야 최고위 결렬.. 성과 없이 끝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심야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 공천 관련 등 당 공천 결정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친박계가 강하게 요구한 표결을 거부했다. 그런 후 김무성 대표가 또 다시 ‘입을 굳게 닫고’ 버팀에 따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문제 관련 최종합의를 돌출하지 못했다.

당 내외에서 20대 총선 공천 관련 잡음과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 이어 밤 9시부터 재개된 최고위 회의에서 지난 15일 발표된 7차 공천 결과 중 최고위원회 추인이 보류된 8곳의 단수추천지역과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다.

이번 회의에선 이날과 전날 탈당을 선언한 조해진, 진영, 안상수 의원 등의 3개 지역구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대로 추인됐지만, 이재오 의원 지역구를 비롯해 나머지 5곳의 단수추천지역 및 우선추천지역에 대해서는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미뤄졌다.

▲ 김무성 대표가 18일 심야에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의 권한을 발휘, 유승민 의원 공천 관련 결정 등 친박계 의원들의 압박에 맞서 버텼다. 결국 1시간 40여분 동안 진통을 겪었던 이날 회의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최고위가 결정을 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는 거 아니냐”면서 “지금 최고위든 공관위든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하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곤란하다”고 말해 친박계 의원들 입장을 대변했다. 즉, 합의가 안되면 표결이라도 하자는 것이다.

반면,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최고위원회 의장인 당 대표가 의제를 안 올리면 표결은 못한다”면서 “당 대표는 기본적으로 공관위의 결정이 당헌.당규에 위배될 수 있다는 시각”이라고 말해, 김무성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지금까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에서 친박계가 유리한 쪽으로 공천의 가닥이 잡히자 친박계는 사정없이 김무성 대표의 결정을 압박하고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표결을 해서라도 공천 결과를 확정하자고 주장하며 김무성 대표를 압박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이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표결은 무산됐다.

특히, 격론의 핵으로 부상한 유승민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고위 구성 대부분인 친박계 의원들의 압박에도 김무성 대표가 끝까지 버팀에따라 최고위는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1시간 40여분만에 회의가 종료됐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사실상 회의가 종료된 셈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것도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서 “오늘 또 결정을 안하면 안되니 표결이라고 하자고 하니까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다”고 회의실 내부 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김 대표가 공천안 추인을 거부한 지역은 5군데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가 문제 삼은 공천은 이재오(서울 은평을)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추경호(대구 달성) 정종섭(대구 동갑) 유영하(서울 송파을) 후보자다.

이재오 이종훈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고, 정종섭 전 장관은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을 밀어내며 진박 인증을 받았다. 진박 추경호 의원은 이종진 의원 불출마 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았고, 역시 진박 유영하 후보 역시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지역구를 얻었다.

김무성 대표가 완강히 버티며 의결을 거부했던 서울 용산(진영), 서울 마포갑(강승규), 경기 성남분당을(임태희) 공천 문제는 진영 의원과 강승규 전 의원, 임태희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으로써 논란 원인 자체가 사라져 공천이 확정됐다. 용산은 여성우선추천지역이 됐고, 분당을은 친박 전하진 의원이 출마하게 됐으며, 마포갑은 강승규 전 의원과 대립각을 연출했던 ‘굴러온 돌’ 안대희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게 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과 관련 “(오늘 심야 최고위 회의에서) 결론 난 게 없다”면서 “최고위가 결정을 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는 게 아니냐? 지금 최고위든 공관위든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곤란하다”고 김무성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다시 입을 굳게 닫아버린 것.

한편,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이틀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까지도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총선 공식 후보등록일을 4일 남겨둔 시점에서 새누리당 당내문제가 조금도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대립양상만 날로 더해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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