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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김선동 민중연합당 입당 “야당다운 야당 만났다”
김재연-김선동 민중연합당 입당 “야당다운 야당 만났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21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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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출마와 김선동 전 의원 나란히 민중연합당 입당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김재연과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연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김재연 전 의원의 경우 오는 4월 13일 총선에서 의정부를 지역구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중연합당은 진보 진영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정당이다. 당원의 주축 세력은 N포세대로 표현되는 청년들로 이루어진 흙수저당(대표 손솔)과 노동자들로 이뤄진 ‘비종규직철폐당’인 노동자당(대표 강승철), 농민들이 연대한 농민당(대표 이광석)이 연합한 정당이다.

민중연합당은 인터넷과 페이스북, SNS메신저를 소통 수단으로 하여 우리나라 ‘알바’계층과 비정규직 등 생활권 하위 노동자 계층, 농민들이 뭉쳐 여야 기성 정치 기득권 세력에 더 이상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직접 정치적이고 정책적으로 풀어가겠다는 기치로 창당됐다.

▲ 손솔 흙수저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연 김선동 두 전 의원의 민중연합당 입당을 환영하고 있다.

민중연합당은 지난달 13일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광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손솔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민중연합당으로 명칭을 확정하고 성남시 소재에서 통합창당대회를 열었으며 지난 8일 선거관리위로부터 중앙당 등록필증이 교부돼 정식 정당이 됐다.

이들은 당시 창당사에서 “기존 여야 정당들이 1%의 기득권세력만을 대변해 ‘헬조선’으로 불리는 상황을 초래했고, 실제로 국민들은 여야 기득권 세력을 공고히 하는데 이용됐다”면서 “ 때문에 지금의 정치는 1% 특권층인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20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에서는 어느새 정의와 불의의 경계가 사라지고 진실과 거짓의 선도 희미해졌다”면서 “통합진보당이 강제해산된 후 정치권은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온통 1% 특권층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기성 여야 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동 의원은 이어 “(의원직을 상실한 후) 그간 배관공으로 노동 일선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작금의 정치를 지켜보면, 개인의 이익과 영달만을 위해 불의와 비겁에 무릎을 꿇은 정치인들만 살아남았을 뿐”이라면서 “민중연합당이라면 1% 특권층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천신만고 끝에 민중을 사랑하는 정당이 만들어졌다. 바로 민중연합당이다”라고 입당의 변을 삼았다.

김재연 전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의정부 지역 무소속 예비후보로 뛰었다. (의원직 상실 후) 그간 입당하고 싶은 정당이 없었다”면서 “흙수저 청년, 노동자, 농민, 엄마들이 스스로 나선 모습에 심장이 뛰었다. 입당을 결심했다”고 민중연합당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이어 “민중연합당이야말로 친박 구태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서 “저의 입당이 새로이 탄생한 민중연합당의 힘찬 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연합당 손솔 공동대표(흙수저당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진당의 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당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정당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런 (이념적)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그간 정치 재개를 위해 정당을 물색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재판이 끝나고 1년여 동안 공사장에서 배관공으로 보냈다. 실제로 송곳처럼 튀어나와 진실을 말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야당 안에서도 ‘나서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민중연합당에 당의 밑거름이 뒤기 위해 입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전 의원도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거쳐 세 번째 당적”이라며 “의정부 주민들과 함께 99%민중이 주인공이 되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손솔 대표는 ‘이번 총선에 몇 명의 후보를 낼 예정이냐’는 본지 기자의 물음엔 “애초에는 90명 정도 예상했지만, 시간상으로도 촉박하고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60~70여명 정도의 출마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손솔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 목표치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첫 선거이기 때문에 예상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원내 정당이 되는 것이 우선적 목표”라고 답하고, 다른 야권과의 연대나 통합을 묻자 “넓은 의미에서 진보진영이 연대가 필요하다. 때문에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연대방식을 놓고 논의를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19대 국회에서 통진당 소속 청년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재연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지난 2014년 12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4·13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김선동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11월 22일 정부와 여당이 야당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물리적 마찰까지 빚어가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강행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김선동 전 의원 그후 2014년 6월 ‘총포·도검·화약류등단속법위반죄’ 혐의 등으로 대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지난 7일 헌법재판소가 형법 제260 제1항(폭행)이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이를 근거로 당시 사건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고, 서울 고법은 이를 받아들여 내달 5일 첫 심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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