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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유승민 의원 스스로 거취 결정하길 기다린다”
이한구 “유승민 의원 스스로 거취 결정하길 기다린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22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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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스스로 물러나야 부작용 최소화 하는 것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유승민 의원 공천을 놓고 새누리당 내분이 분당 지경에까지 이르렀어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는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친박계와 비박계 정쟁을 떠나 전국적 유권자의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을 오는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그 후폭풍에 대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비박계의 주장이다. 이를 반증하듯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새벽 공천 심사가 계속 보류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구 위원장은 공천위 회의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리느냐?’는 질문에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답변했다.

▲ 유승민 의원 공천 관련 진통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또한, 공천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해 “오늘(21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박종희 위원의 말뜻은 곧 ‘경선엔 최소한 이틀의 시간이 필요한데 21일을 지나면 사실상 후보 등록 기한이라 당에서는 자동으로 공천 배제되는 셈’이다.

이렇듯 새누리당은 오는 4월 13일 총선 공천의 마지막 주자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 21일 새벽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채 진통만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에도 서울 여의도 소재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는 집중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위원장은 대기하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대답만 거듭 반복했다.

이번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4-25일 이틀뿐이다. 이 기간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 기간 중에는 탈당 등 당적 변경을 하면 등록이 무효가 된다. 따라서 이 기간을 넘기면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해도 무효가 된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출마하려면 23일까지가 시한인 셈이다. 반면, 경선을 치러서 공천을 확정하려면 최소한 이틀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대구 동구을 지역에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경선을 부치려면 21일에는 모종의 결정이 나야 한다.

새누리당이 만일 오늘 21일까지도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를 놓고 공전으로 일관한다면 사실상 유승민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후보 등록 직전까지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구 동구을에 단수추천로 꽂거나 아예 공천을 하지 않는 ‘무공천지역’으로 결정하는 방안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면, 당 안팎에서선 “친박 패권 공천”이라는 비판이 연일 제기되고, 공관위에 대한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자 “유승민 의원을 차라리 이참에 경선에 부치는 게 어떻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유승민 의원도 만일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승민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조해진·이종훈·김희국·민현주·권은희·류성걸 의원 등이 줄줄이 공천 탈락의 수모를 맞보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가 답이라는 결론을 낼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런다고 측근들이 모두 잘려나간 상황에서 유승민 의원 단독으로 당의 경선을 수용한다면, 이 또한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반면, 일각에선 “만일, 당이 유승민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줬을 때 거부하면 무소속 출마 명분도 약해지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외면할 것”이라는 권고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을 공천 배제할 경우 대구 경북은 물론 영남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거센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청와대와 공관위에도 전달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유승민 의원 측 인사들 가운데 조해진 의원 탈당에 이어 전날인 20일 오후 두 번째로 탈당을 선언한 권은희 의원(초선·대구 북구갑)은 “유승민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로 ‘용기 내라. 가시밭길 가는 앞길을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유승민 의원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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