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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라진 블랙박스 영상 확보해 뺑소니 택시기사 체포
경찰, 사라진 블랙박스 영상 확보해 뺑소니 택시기사 체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03.23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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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치고 달아난 영상 확보해 체포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찰이 승객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택시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23일 택시로 승객을 친 뒤 도주해 사망하게 한 택시기사 A씨(49)를 특가법상 뺑소니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께 포천의 한 도로에서 승객 김모(52)씨를 태우고 이동하던 중 김씨가 자신의 아내를 태워야 한다며 모 공장 앞에 대기해줄 것을 요구하자 이 문제로 다투다 김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당시 굉음에 놀라 뒤따라 나온 아내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김씨 아내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사고발생 2시간 여 만에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택시블랙박스 영상에 공교롭게 사고 시간으로 추정되는 10초만 사라져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김씨가 택시에 수십m를 끌려 간 여러정황과 A씨가 사고를 낸 뒤 택시운행을 중단하고 집에서 술을 먹은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김씨를 계속 추궁했다.

경찰은 또 수차례 확인 끝에 사고 당시 충격으로 주행하드가 아닌 다른 곳에 저장이 된 A씨의 결정적 범행단서가 담긴 사라진 영상도 확보했다.

10초짜리 영상에는 A씨가 김씨를 택시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뒤 화를 내며 급출발 하는 과정에서 차량 오른쪽 범퍼에 나타난 김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낸 모습과 정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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