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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옥새 투쟁'에 이재만·유재길 출마좌절 '강력 반발'
김무성 '옥새 투쟁'에 이재만·유재길 출마좌절 '강력 반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2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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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과 유재길, 유리문 두드리며 온몸 부들부들.. 격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재만 후보와 유재길 후보는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간 공천 합의에 대해 “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분개했다. 새누리당이 25일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 송파을 등 3곳에 총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출마가 좌절된 이재만 유재길 후보가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예상했던 유영하 후보는 이날 결정에 승복했다.

김무성 옥새 투쟁으로 촉발된 사태가 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김무성 대표가 참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공천이 백지화된 이재만(대구 동구을) 전 대구 동구청장과 서울 은평을 출마가 무산된 유재길 후보은 25일 강력히 반발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공천이 확정됐으나 대표의 직인을 받지 못해 후보자 등록을 못한 서울 송파구을 유영하(좌), 대구 동구갑 정종섭, 서울 은평구을 유재길, 대구 달성군 추경호 후보자(우)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당은 이재만 유재길 유영하의 낙천을 결정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만 유재길 유영하 후보 지역을 무공천하기로 합의한 소식을 접한 이재만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와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들을 만나야 한다. 잠깐 들어가게 해달라. 제가 왔다고 전해달라”고 면담을 요구하며 회의장 입구 유리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이재만 후보는 회의실 진입이 저지당하자 “김무성 대표는 정당의 후보를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하고 득표를 획득해서 비례대표 한명이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고 회의실 진입을 재차 강행했다.

이재만 후보는 이어 “김무성 대표가 설마 (내게) 이렇게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세계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면서 “저는 온몸이 경련이 나고 분하다”며 “반드시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단계적으로 대응해 반드시 심판받게 하겠다”고 분개와 함께 ‘복수’를 맹약했다.

이재만 후보는 다시 “예비후보 선거활동을 약 5개월간 해왔다. 500~600명의 선거 캠프를 함께한 지지자들, 함께 뛴 우리 식구들이 있는데 뵐 면목이 없다”고 성토하고, ‘법적 소송을 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먼저 진의를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만 후보가 항의하는 동안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이미 새누리당 중앙당사의 비상구를 이용해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난 뒤였다.

은평을 지역 맹주인 이재오 의원(5선)을 밀어내고 단수추천된 유재길 후보도 “몇몇 상징적인 사람으로 거래를 하겠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예상하진 못했다”라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찾아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재길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이 있더라도 당이 결정하면 승복해야지 다른 방법이 있나?”라면서 “결국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결정했다면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재길 후보는 그러면서도 김무성 대표의 이날 공천 보류 결정 고집에 대해 “굉장히 작위적인 판단이다. 조금 당당하지 못했다는, 마치 특정인을 타깃으로 잡아서 하겠다는 느낌이 일부 있다”고 말해 앙금을 남겼다.

한편, 전날 김무성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단수추천한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5개 지역구의 후보 등록을 위한 당인과 대표직인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무공천 의사를 밝히고 무작정 부산행을 택했다.

김무성 대표는 원유철 대표와의 회동 끝에 25일 오전 다시 최고위를 열어 4시간 반을 넘는 진통속 논의 끝에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구을과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을, 친박계 유영하 예비후보가 단수추천된 서울 송파을만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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