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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화문 연가(年歌) : 시계를 되돌리다 ’ 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화문 연가(年歌) : 시계를 되돌리다 ’ 전 개최
  • e한강타임즈
  • 승인 2009.07.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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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한강타임즈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에서는 8월 1일 광화문 준공에 맞춰 광화문 6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화문 연가(年歌), 시계를 되돌리다’ 전을 7월 30일 개막한다.

광화문의 역사와 장소성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지만 일반적으로 세종로와 그 일대를 가리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광화문은 1395년(태조 4) 9월 경복궁 건설 함께 정문인 광화문 앞에 큰 길을 내고, 좌우에 의정부, 육조를 비롯한 국가경영의 주요기관들을 배치함으로써 육조거리, 즉 지금의 세종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광화문은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강점기, 해방, 건국과 전쟁,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지금까지 우리 역사의 중심무대가 되어왔다.

공간적으로 광화문은 대로에서는 국가의 공식적인 의례가 펼쳐지고, 배후의 골목에서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이 영위되었다. 또 광화문네거리를 기준으로 북쪽에는 국가의 주요기관들이 위치에 있고, 그 이남에는 국가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론기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따라서 광화문은 국가정책 홍보의 장이었으며, 시민 여론 형성의 본거지이기도 하였다. 이것이 조화를 이룰 때는 열광의 함성이 되지만, 서로 부조화를 이룰 때는 서로 대립하는 장이기도 하였다. 광화문은 국가와 시민이 서로 대립하고 소통하는 장이었다.

전시개최 배경

서울역사박물관의 특별기획전 ‘광화문 연가(年歌) : 시계를 되돌리다’는 이제 ‘광화문 광장’이라는 새로운 지층이 더해지는 시점에서 시계를 되돌려 이곳에서 펼쳐진 역사와 문화, 국가와 시민의 밀고 당김,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되돌아 보는 ‘세월의 노래[年歌]’로 우리에게 광화문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구성 및 연출

전시는 도입부, 5개 존의 본 전시,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는 시대 흐름을 연결시켜주는 이미지 연표, 각 시대 광화문 일대의 공간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과 항공사진, 그리고 사진, 영상, 실물 자료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도입부 - ‘시간역전’ 에서는 광화문 발굴 지층 이미지를 통해 광화문에 쌓인 600년 세월의 두께를 보여준다.

1존 - ‘조선의 주작대로’ 육조거리를 거닐다에서는 세로12.0m, 가로3.5m의 대형 모형을 통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원형을 보여주고, 한양정도와 육조거리의 형성 및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2존 - 광화문 사라지고, 조선총독부 우뚝서니에서도 역시 세로 9m, 가로 3.5m의 대형 모형을 통해 일제강점기 훼손되고 왜곡된 광화문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각종 박람회나 관광 자료를 통해서 일제식민정부가 그들의 통치를 선전하고 홍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3존 - 전쟁과 혁명…″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 에서는 해방과 건국, 6·25 전쟁과 복구과정, 4·19시민혁명까지 광화문을 서로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 장면을 보여준다. 이 시기는 역사의 중심무대로서 광화문의 지역적 특성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다.

4존 - ‘화려’와 ‘남루’ 사이에서

콘크리트 광화문복원, 이순신장군동상 설치, 세종문화회관 건립 등 경관변화,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공론의 장으로서 광화문, 그리고 사직골 대머리집 외상장부와 이를 재현한 영상 등에 전시된다.

5존 - 광화문의 주인은 누가인가

88올림픽 이후 조선총독부 철거, 지구의 날 · 밀레미엄2000, 월드컵응원, 촛불시위 등 국가의 공간에서 점차 시민의 광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광화문의 모습을 살펴보며, 새로 조성되는 광장이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드넓은 ‘광장’이 되어야할 것이다.

에필로그 - 광화문 정경(情景), 우리 삶의 기억에서는 정해창, 임인식, 성두경, 현일영, 이형록, 한정식, 한영수, 주명덕, 전민조 등 9명의 사진작가가 바로 본 광화문의 정다운 풍경들을 전시한다.

최근 도심재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오래 된 광화문 일대 경관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다. 낮선 이름의 빌딩들이 들어서는 대신, 그 자리에 있던 한때 광화문의 명소로 이름나 있던 뒷골목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 남은 청진동의 청일집, 열차집, 대림집도 재개발의 삽질이 발치를 파고들어 곧 사라질 운명이다. 역설적이게도 재개발로 점점 사라져가는 현재의 모습 바로 아래 지층에서는 옛 집터와 상가점포, 완형의 백자항아리, 깨어진 자기편, 기와조각 등 과거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현재가 그냥 현재가 아니라 오랜 시간의 축척임을 말해주고 있다.

‘광화문 연가(年歌) : 시계를 되돌리다’전은 광화문에 ‘광장’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지층이 하나 더 쌓이는 것을 계기로 지난 600여년 동안 그 장소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가 남기고 보존해야할 광화문은 무엇이며, 또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광화문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7월 30일 17시에 개막식이 있을 예정이며, 일반관람은 7월 31일부터 시작된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09시~21시, 토·일요일은 10시~19시까지이며, 관람료는 19세~64세까지는 700원, 그 외에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9월 20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문의는 (02)724-015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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