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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중구성동구(갑)홍익표 지원유세 "서울이 지지하면 역사가 바뀌었다" 쉰 목소리로 호소!!
김종인, 중구성동구(갑)홍익표 지원유세 "서울이 지지하면 역사가 바뀌었다" 쉰 목소리로 호소!!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4.06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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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심판론 강조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서울 지역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서울 유세에 나선 것은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31일 이후 6일 만이다.

김 대표는 당시 유세에 나섰던 5곳을 가급적 제외한 채 서울 동북권을 지원 유세하는 것으로 동선을 새로 짰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 도중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야권분열상황과 더불어 이번 총선 판세, 대선 전망 등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이밖에도 8일로 예정된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들에게 사전투표제도를 홍보하기 위해서도 열을 올렸다.
 

"수도 서울이 지지하면 역사가 바뀌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지난 7일동안 전국 곳곳을 누볐던 김 대표는 이날 청바지에 회색 단화, 당 점퍼 차림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우선 이날 오전 새누리당에서 옮겨 온 진영 후보의 출마 지역구인 용산을 시작으로 유세를 시작, 천준호(강북갑), 박용진(강북을), 홍익표(중성동갑), 서영교(중랑갑), 박홍근(중랑을), 진선미(강동갑), 심재권(강동을) 후보 등을 지원하며 서울 동부권을 돌았다.

김 대표는 유세 내내 IMF의 책임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목이 쉴 정도로 외쳤다.

그는 진영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당 선대위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정권이 IMF를 가져온 장본인들"이라며 "1993년 새누리당 전신인 민자당이 경제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지나치게 돈을 풀어서 재벌들이 과잉투자, 과잉부채를 낳게 한 것이 IMF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미래를 위해 양적완화를 하면 대기업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할 것처럼 얘기한다"면서 "하지만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한다면 청년실업은 계속 양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판 양적완화'를 비판했다

그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국민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약속을 믿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정권을 맡겼고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다"며 "그러나 경제는 더 나빠졌다. 무능이 힘을 가지면 국민에게 재앙"이라고 정부여당을 직격했다.

그는 또 "지금보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한다'"며 "자기 당 정강정책으로 집어넣은 것을 허구라고 하면 그 당은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서영교(중랑갑) 후보와의 유세현장에선 "저는 여기 수도 서울의 유권자만큼은 아무리 군소정당이 많다고 해도, 반드시 수권할 수 있는 야당이 어떤 정당인지 판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서울 표심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신민당 돌풍'을 언급하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수도 서울에서 야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면 우리 역사가 바뀌었다"며 "그리 멀지 않은 1985년도에 수도 서울의 유권자들이, 생긴지 2주밖에 안된 정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여당을 완전히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의 민주화가 1987년 꽃필 수 있었다"며 "마찬가지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려면 이번에 더민주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우리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선거송에 맞춰 후보들과 함께 손을 흔드는 등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주일 째 이어진 공식선거운동 강행군에 쉰 목소리에다 유세 도중 간혹 거친 기침을 토하기도 했다.

서영교 후보는 이에 김 대표에게 "살구씨 기름을 짜내 한 컵씩 먹으면 목이 다 낫는다"며 살구씨 기름 한 병과 함께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 입구에서 중구성동갑 홍익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야권에 아직 대통령감 없어"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남의 선거 판세에 대해 "지금 호남 상황, 광주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며 "광주의 유권자들이 마음에 굉장한 상처 입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미래 자존심을 어떻게 세워줘야 하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그래서 삼성의 미래자동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호남 유세에 대해 "본인 스스로 호남 유세가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저로서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어느 특정 후보를 위해서 (지원 유세를) 가는 것이 전체 호남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문 전 대표 스스로 잘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발언,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전에 107석을 채우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했는데 아직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야권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모두 대통령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평소 당내 차기 대선주자가 없다고 말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 평가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 뚜렷하게 (대통령감으로 볼만한) 사람을 못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기간 동안에 우리나라의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누구인지 골똘히 생각해보고 찾아봤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사람을 못 만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안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 관해 환상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람"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는 안 대표가 더민주를 탈당할 당시의 상황에 대해 "탈당 일주일 전에 내게 만나자고 했다"며 "(내가) 일단 앞장서 당의 혼란을 해결하고 선거가 끝나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정리 작업을 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일주일이 딱 되니까 (안 대표가) '도저히 그 당에서 있을 수 없다', '패권주의 문재인 대표가 안 물러나니 나간다'는 식으로 갔다"며 "(야권통합 제안 당시) 그런 사람을 믿고 과연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2011년부터 (안 대표를) 누차 만났다. 정치적 경험이 없으면 곤란할 것 같아 국회에 가라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는 사람인데 날더러 의원을 하라고 하느냐'고 답변했다. 그 이후로 이 사람(안 대표)하고 다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 D-2, 광화문서 홍보전 '총력'

김 대표는 오는 8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사전투표 제도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야권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하고, 투표율을 상승시키면 야권 세력의 승리로 연결된다는 그간의 결과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광화문광장 앞에서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가 여러분의 삶과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해달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더민주 소속 당직자들도 환경미화원, 군인, 경찰, 소방관, 간호사 등의 복장을 한 채 '4월 8일, 9일 투표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내 삶을 고치고,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투표라는 것이 국민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권한이다. 이 권한을 행사해 우리나라를 바꿀 수도 있고, 우리나라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여한 정세균(서울 종로) 후보도 "대의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며 "사실상 이번에는 투표일이 3일이나 된다. 3일 중 하루를 골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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