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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행보 겨냥한 정동영 “다닐수록 득 안된다”
문재인 호남행보 겨냥한 정동영 “다닐수록 득 안된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4.12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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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후보 문재인 호남 방문 두고 ‘맹비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돌아선 호남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다시 방문했다. 그러자 이번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문재인 호남 2차 방문이 11일과 12일 예정됐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측이 발표한 가운데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다닐수록 득이 안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오는 20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호남의 자존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자당 후보를 지원 유세한 것에 대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출마한 전주 등지의 경우엔 역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문재인 호남 2차 방문이 11일과 12일 예정됐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측이 발표한 가운데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후보가 1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다닐수록 득이 안된다”고 따끔하게 꼬집고, 과거 17대 대선 당시의 정황을 폭로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의원은 다니면 다닐수록 별로 호남에 득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후보는 “물론 문재인 지지자를 결집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호남 민심을 정확히 봐야 하는 것이 그동안 ‘영남에 기대해서 한 번 해보자’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호남패배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녹색바람이다. 일단 독자적으로 야당도 결정하고 야당을 움직여서 정권교체로 가자는 전략투표가 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후보는 ‘호남이 이런 기류에 기름을 부은 점’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에) 와서 ‘전라북도 정신차려라’하는 훈계발언을 한 것”이라면서 “이런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 배경엔 영남우월주의가 있고 문재인 의원이나, 친노계파는 영남우월주의의 동조세력으로 (호남 사람들은) 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판단에서 전략적으로 3번을 치켜든 것이 ‘녹색바람의 진원지다’라고 해석한다”고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정동영 후보는 또한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전북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동행하며 사실상 지지를 한 것’이라는 질문엔 “개인의 의견이다. 김대중정신이라는 것을 꼭 아들 셋 중에 막내아들이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고 어제 영원한 김대중의 비서실장이라고 불리는 권노갑 고문이 전주에 와서 김대중철학을 가장 적통으로 계승하고 있는 사람은 정동영이라고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또한 한 지상파 TV의 ‘20대 총선 후보자 연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선거가 “문재인 재신임이냐? 아니면 정동영의 부활이냐?”라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는 “2007년 정동영이가 후보가 됐을 때, 위키리크스라고,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정보를 수집해서 워싱턴 본국에 보고한 비밀 문건이 폭로된 사건”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정동영이가 떨어져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명박이 당선되어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는다’”라고 인용하고 “저는 전율했다. 정동영에 대한 배신을 넘어서서 호남에 대한 배신이요, 양심세력에 대한 배신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묻는 것이다. 이것이 분열의 씨앗”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어 “4년 전, 이른바 친노가 당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분들 친노와 걸리적거리는 분들은 다 제거했다”면서 “전주 완산의 신건 의원,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다, 군산의 강봉균 의원, 3선 의원, 경제부총리 지냈다. 익산의 조배숙 여성 3선 의원, 경선 원천 배제, 학살했다”고 과거 사례를 일일이 열거했다.

정동영 후보는 다시 “정동영에게 요구했다. 전주를 떠나라, 전주를 비워라. 강남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강남으로 가지 않으면 또다시 탈당, 무소속으로 붙는 거였는데 그것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받았다. 강남으로 갔다. 그런데 저에게 분열의 씨앗이라고 말한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정동영 후보는 또한 “분열의 씨앗은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등 돌린 그들에게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분열의 주역은 안철수 탈당하기를 기다려서 그때까지 끝까지 버티다가 다 탈당한 뒤에 그때 대표직 내놓고 김종인씨라는 분, 국보위에 복무한 적이 있는 분을 모셔다 놓고 지금 사실상 이 당은 문재인당 아닌가? 분열의 주역은 정동영이 아니라 문재인 아닌가”라고 격분했다.

정동영 후보는 끝으로 “제가 부족했다. 제가 모자랐다. 용서를 구한다. 이제 동네일도 잘 챙기는, 송천동 변전소 문제 같은 것 확실하게 해결하는 정동영 되겠다. 여러분, 정동영을 여기서 주저앉히시겠는가? 다시 일어서고 싶다. 전주의 아들, 정동영이가 다시 일어서서 전주의 자랑이 되고 싶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이날 연설을 맺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8일과 9일 광주를 시작으로 호남 일대를 돌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한 것에 대해 호남의 민심은 분분하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잃을 게 없는 상태에서 ‘총선과 대선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문재인 호남 방문이 11일과 12일 연일 이어지는 동안 얼마나 호남의 민심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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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 2016-04-12 10:34:23
전두환 북보위 김종인이 아니라
동자들과 함께 야권분열을 막고 정권교체의 길로 가야 했습니다
국민의 당 만들고 싶은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수십년 골수 지지자들이 왜 탈당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