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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지정
강원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지정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4.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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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서식지 파악 및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 단계적 실시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강원의 태백산이 지정됐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은 2013년 무등산 이후 3년 만이다.

환경부는 15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는 1999년, 2011년 두차례 태백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요청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로 자진 철회했다.

국립공원 면적은 70.052㎢로 현 도립공원 면적인 17.440㎢보다 4배가량 넓다. 도립공원은 강원 태백 지역 위주지만 국립공원은 남한 태백산맥의 허리에 해당하는 강원 삼척·정선·태백·영월과 경북 봉화를 잇는다. 태백이 51.173㎢으로 전체 면적의 73%에 달하고 봉화가 17.917㎢로 25.6%를 차지한다.

사진출처 뉴시스

태백산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생태·경관이 우수하고 역사·문화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위원회의 타당성 조사 결과 태백산은 육상 국립공원 17곳 가운데 자연경관자원 가치는 9위, 생태계 가치는 11위, 문화경관자원 가치는 12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문화경관은 천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민족의 시원(始原)과 연관된 자원이 풍부했다.

자원경관으로는 주목 군락지(겨울 눈꽃), 금대봉 생태경관보존지역 야생화 군락지(국내최대), 백천계곡(최남단 열목어 서식지) 등이 유명하다.

생태계는 멸종위기종 26종(여우·담비·개병풍 등), 천연기념물 10종(열목어, 붉은배새매 등)을 포함해 총 2637종의 야생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조 파악됐다.

도심과 떨어져 있다보니 위치 및 이용편의는14위로 높지 않았다. 연간 탐방객은 기존 100만명으로 추정할 경우 월악산, 가야산, 치악산, 월출산보다는 높고 주왕산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잇는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백두대간의 보호·관리체계가 확고히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2750m)에서 시작해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다.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 등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은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백두대간의 분기점(分岐點)인 태백산은 국립공원 제도 도입(1967년) 50주년을 앞두고 마침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지자체 공무원이 아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체계적, 전문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무등산의 경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리 인력이 15명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100여명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인력 배치와 공원관리 등 준비기간을 거쳐 8월22일 태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 고시할 방침이다. 지정일은 광복 71주년과 22번째 국립공원을 기념한다.

이에 맞춰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파악을 위해 자연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정상부 훼손지 복원, 일본잎갈나무 수종갱신 사업 등 생태복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태백산과 접근성이 유사한 소백산, 오대산의 탐방객 지출비용 사례를 감안할 경우,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는 368~505억원, 고용유발은 727~1021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백두대간 핵심 생태축 보전으로 야생 동·식물의 이동통로 및 서식지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황지연못, 용연동굴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해 생태·문화휴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제단의 천왕제, 금대봉 검룡소, 야생화 군락 등 풍부한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해 태백산 국립공원을 기존의 정상정복형 탐방을 탈피한 '탐방문화 개선 시범 국립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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