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빠진 미네소타 '박병호가 구했다' 美 언론 극찬!!

[한강타임즈] "박병호(30)가 결승 2루타로 9연패에 빠진 미네소타 트윈스를 구해냈다."

16일(한국시간) ESPN과 MLB.com을 비롯한 외신들이 박병호의 활약을 극찬했다. 승리의 주역이 된 그의 활약에 미네소타가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박병호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 상황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에인절스가 더 이상의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미네소타는 5-4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9연패 수렁에 빠졌던 미네소타는 활짝 웃었다.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끼리 춤을 추는 전통인 '댄스파티'도 열렸고, 박병호는 이날 댄스파티를 주도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ESPN은 "박병호가 마침내 팀과 축포를 터뜨렸다"며 "그의 활약으로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늦게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온 29세 강타자 박병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며 "그는 페르난도 살라스의 공을 때려 1루에 있던 트레버 플루프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번째 타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MLB.com은 "박병호의 2루타가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고 했고, AP통신은 "미네소타가 박병호 덕분에 가까스로 9연패 사슬을 끊었다"고 평가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무승 10패보다 1승9패가 낫다. 몇 번의 좌절 이후 승리하는 법을 찾아냈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나는 그렇게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보통 차분하고 조용히 있으려 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2루를 밟고 트레버가 홈으로 달려 득점을 올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뿐만이 아니라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도 그만큼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