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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장현승 탈퇴..보이그룹도 예외없는 ‘7년 징크스’
비스트, 장현승 탈퇴..보이그룹도 예외없는 ‘7년 징크스’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6.04.2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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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박지은 기자] 걸그룹 '7년 징크스'는 보이그룹에도 예외가 없었다.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 결국 7년 만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음악적 견해와 성격차이로 팀의 활동 방향에서 다른 의견을 보여 온 장현승과 다섯 명의 멤버는 심사숙고 끝에 서로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2NE1의 막내인 공민지가 팀을 나가기로 하면서 아이돌 그룹 사이에 7년 징크스가 화두가 됐다.

톱 그룹에게 데뷔 7년은 큰 고비다. 앞서 2007년 동시에 데뷔해 한때 걸그룹 트로이카를 형성한 '카라',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대표적이다.

카라는 데뷔 7년 만인 2014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팀을 탈퇴하면서 해체 위기에 처했다. 새 멤버 영지를 추가 영입했으나, 예전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가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떠나기로 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원더걸스도 카라와 같은 해 위기를 맞았었다. 리더 선예가 2013년 결혼을 하고 출산을 겪은데 이어 2014년 선교 활동을 이유로 사실상 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작년 선예와 소희가 자퇴하고 팀을 나갔던 선미가 재합류, 밴드 포맷을 선보였으나 파괴력은 떨어진 상태다.

팀워크가 탄탄할 듯했던 소녀시대 역시 그해 위기를 맞았다. 멤버 제시카가 팀을 탈퇴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9인 체제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 8인 체제로 새 앨범을 냈다. 여전히 톱그룹이지만 신흥 걸그룹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009년 데뷔한 2NE1은 올해가 7년 째다. 추가 멤버 영입은 없다며 씨엘, 산다라 박, 박봄 등 3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보통 재계약 기간과 맞물린 5~7년을 걸그룹의 위기로 본다. 점차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도드라지고, 조명을 받는 정도 역시 달라지면서 소속사 입장에서도 균형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도 2NE1에서 공민지가 탈퇴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세계적으로 봐도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이 최장 7년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표준약관을 제정했다. 올해를 전후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팀이 상당수라는 얘기다.

비스트 멤버들은 올해 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팀 활동을 꾸준히 병행왔지만 멤버별로 개별 활동이 도드라졌다. 장현승은 포미닛 멤버 현아와 결성한 유닛 '트러블 메이커'와 뮤지컬 출연에 이어 지난해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장현승은 그간 팀 활동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대만에서 열리는 팬미팅에 불참한다는 설로 인한 탈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비스트는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등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했다. 장현승은 솔로로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아이돌 그룹 등이 탈퇴, 재편 등의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소속사가 팀을 계속 유지해가고자 하는 건 이름값 때문이다. 새 그룹들이 치고 올라온다고 해도 이미 구축한 팬덤과 해외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쉽게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견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7년이라 해도, 연습생 시절을 비롯하면 멤버당 소속사에 10년 안팎의 기간 동안 몸담은 것"이라며 "짧지 않은 기간이고, 신인그룹을 키워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브랜드가 있는 그룹은 유지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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