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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관련..연예인 복귀 논란 재점화
가수 이수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관련..연예인 복귀 논란 재점화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6.04.2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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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박지은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가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계기로 연예인 복귀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이 복귀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들에게 연예계는 생계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수많은 대중에게 노출되는 연예인의 특성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반발 여론이 심하다. 특히 최근에는 도덕과 인성에 심각한 결함을 보이고도 복귀를 강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물의 가수, 일단 음반은 내고…음반 외 활동은 여전히 금지

이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던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엠씨더맥스의 정규 7집 '언베일'(2014), 정규 8집 '파토스'를 발매하는 등 가요계에는 이미 복귀한 상태다. 올해 1월에는 '파토스'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적인 자리에 등장하기도 했다. 엠씨더맥스의 콘서트 역시 전국을 무대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뮤지컬 출연을 시도한 것이 대중의 반발을 불렀다. 이달 초 이수가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마니아 층이 많은 이 작품의 팬들은 작품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뮤지컬 팬들은 TV보다 대중의 관심이 적은 무대가 만만하냐며 항의를 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 캐릭터로 아역 배우가 등장하는데, 이수가 해당 아역과 함께 등장하는 것 역시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물론 대관극장인 세종문화회관에게도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이수 하차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 중이고, 일부 팬들은 '이수 하차'를 내건 지하철 광고를 위해 모금도 시작했다. 점차 여론이 이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논란에 휩싸인 가수가 뮤지컬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대회 활동의 복귀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예병사로 군 복무하던 중 안마시술소에 출입해 구설수에 올랐던 가수 세븐은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전성기 시절의 티켓 파워는 자랑하지 못했고, 뮤지컬배우로서도 높은 점수는 받지 못했다.

가수 뿐만 아니다. 탤런트 주지훈은 2009년 마약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 군 복무를 감당하고 2012년 뮤지컬 '닥터지바고'로 복귀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성대결절로 자퇴를 결정, 복귀가 무산되 바 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뮤지컬 무대를 통해 복귀를 시도하는 건 대중의 심리적인 저항감이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타는 한정돼 있고, 침체는 계속된 상황에서 흥행을 위한 반전을 꾀하는 제작사의 이해도 맞물렸다.

무대에 비해 대중의 파급력이 상당한 TV에 물의를 일으킨 가수들의 출연은 요원하다. 이수는 지난해 MBC TV '일밤 - 나는 가수다' 시즌 3 출연을 타진했으나 시청자들의 항의로 막판에 불발됐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병역기피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MC몽 역시 음반, 콘서트 활동은 하고 있으나 TV 출연은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가수들이 음반을 내는 것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 문화권의 자장 아래에 있는 힙합가수들이 대상이다. 힙합가수 범키는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을 진행 중임에도 지난 1월 정규 앨범 '유-턴(U-TURN)'을 발매했다. 래퍼 이센스는 지난해 구속 수감 전에 작업한 음반 '디 애닉도트(The Anecdote)'를 옥중에서 발표, 지난 2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랩&힙합 음반상을 받기도 했다.

연예병사로 군 복무하던 중 세븐과 함께 안마시술소에 출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멤버 상추도 레이블 '올마이티레코즈' 설립과 함께 최근 컴백을 예고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MC·개그맨 TV 복귀, 능청스럽거나 조심스럽거나

웃음을 원동력으로 삼는 MC나 개그맨의 TV 복귀는 가수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자신의 복귀 자체를 심리적 저항감이 적은 인터넷 방송이나 B급과 풍자를 무기로 삼는 tvN 'SNL코리아' 등을 통해 또 하나의 웃음거리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능청 또는 신중 등 복귀 태도는 다르지만 웃음을 준다는 명목 하에 시청자의 심리적 벽을 낮출 수 있다.

능청의 대표적인 인물은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듀오 '컨츄리 꼬꼬' 출신 MC 탁재훈이다. 그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음악의 신'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으로 복귀한 데 이어 MBC TV '라디오스타'로 3년 만의 지상파 컴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입담이 센 그는 '음악의 신' 간담회에서 "나랑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나온 걸 보는 게 자극이 됐던 것 같다. 재미가 있었으면 제가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을텐데, 재미없게 하는 걸 보고. 저 친구들하고 한 번 더 재밌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했다"고 말했다. 웃음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얘기다.

역시 불법 도박 혐의로 연예계를 떠났던 이수근은 지난해 10월 tvN 모바일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를 통해 복귀했다. 탁재훈에 비하면 그의 태도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익살을 강조하기 보다 진중한 태도를 갖추고 스스로 비하하는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활달함의 대명사인 노홍철은 복귀를 했지만 조심스런 태도로 예전의 명성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지난해 말 tvN '내방의 품격'을 통해 컴백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데뷔 초 시도한 길거리 예능 프로그램 형식의 엠넷 '닥터 노 KIN 길거리'를 이끌고 있지만 반향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웃음을 이유로 MC나 개그맨들의 복귀를 마냥 환영만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 네티즌은 "직업 잘 골랐다. 사고 쳐도 집에서 게임 하다 보면 나올 수 있고"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

◇배우들은 연기 잘하면 그만?

제작발표회에 나오지 않는 이상, 가수나 MC 등에 비해 대중과 접촉점이 적을 수밖에 없는 배우들은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 '배우는 연기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등에서 악동으로 취급을 받아도 연기파 배우로 통하면 만사형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근은 이병헌과 최민식이 대표적이다.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병헌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민정과 결혼 후 불륜 시비에 휩싸인 그는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는 등 바닥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박이 난 영화 '내부자들'에서 연기력을 입증받은 뒤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 이름을 드높이기도 했다. PD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최민수도 최근 SBS TV '대박'으로 복귀, 장기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며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처럼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본업에서 성과를 내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식도 있으나 대중의 저항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자숙 기간이 짧거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연예인들에게는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낸다. 이수와 함께 최근 개그맨 장동민의 사례 이후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히 짙어졌다.

특히 최근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한 부모 자녀를 조롱하는 개그로 구설에 오른 장동민은 이 프로그램에 하차한 건 물론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생존자 조롱으로 비난을 산 그는 웃음으로 갚겠다며 자숙하지 않고 활동을 강행,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약자를 개그 소재로 삼은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도 생업을 유지해나가야하기 때문에 복귀를 시도하는 건 이해가 간다"면서도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고도 무리하게 복귀하는 건 대중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독이 된다. 충분히 자숙한 뒤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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