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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수중 미사일 발사 능력 매우 심각한 단계"
미국 "북한 수중 미사일 발사 능력 매우 심각한 단계"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4.24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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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북한이 실시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를 두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수중 미사일 발사 능력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인터뷰한 익명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예전에 시도했던 미사일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발사는 훨씬 진보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수중 미사일 발사 능력이 장난스러운(joke) 수준에서 벗어나 매우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번 시험 발사가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SLBM 발사 사진을 여러 장 공개, 노동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미국 전략사령부도 이날 북한이 동해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탐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전략사령부 관계자는 "도발적이긴 하나 미국에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한국과 일본으로부터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CNN 한국 특파원 폴라 핸콕스는 이번 북한 미사일 실험의 성공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잠수함에서 발사했기 때문에 정확한 발사점을 추적하는 일이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은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국에 더 큰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미사일 실험의 목적이 다음 달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노동당 대회가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 열리는 만큼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한편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SLBM 수중발사 시험을 실시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북한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이번 실험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한편 SLBM이 북한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해 언제라도 한국군과 미국을 타결할 전력을 보유하게 됐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에 적대적인 정책을 취소하면 북한도 핵 실험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며 "지금과 같은 대치 국면이 계속되면 미·북한 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엄청나게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주변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 사회의 의무를 다하며 약속을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을 북한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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