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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억만장자' 찰스 코치 "클린턴 당선되도록 도울 수 있다"
'보수진영 억만장자' 찰스 코치 "클린턴 당선되도록 도울 수 있다"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04.2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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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미국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대표적 기부자로 꼽히는 억만장자 찰스 코치(80)가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나 테드 크루즈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을 위해서는 더 나은 선택일 수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이 당선될 수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재계의 대표적인 보수인사인 찰스 코치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코치는 24일(현지시간) ABC TV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클린턴이 지금까지 유세과정에서 해온 발언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통령이 되면 친기업적 정책, 경제활성화에 주력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코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 경제성장과 재정정책에 있어 더 유능했다며,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규제정책 등에 있어 클린턴 행정부 때에 비해 부시 행정부가 2배 반 정도 더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다른 클린턴(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원 (대선후보)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있다고 보나"란 질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무지개 색으로 변한 클린턴 선거 로고

반면 공화당 대선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고, 미국 내 거주하는 무슬림의 의무 등록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미국은 나치 독일이 아니다"며 "악마적 (발상)이다"라고 맹공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제지, 화학 산업을 소유한 코치 인더스트리의 회장인 찰스 코치는 동생인 데이비드 코치(75) 부회장과 함께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mericans for Prosperity)’이란 싱크탱크를 만들어, 2012년 대선 때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3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지난 약15년간 부자감세, 탄소배출량 감소 반대, 오바마케어 저지 등에 쓴 로비자금이 총 8500만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코치 형제는 특히 극보수 유권자단체인 티파티가 출범하는 데 가장 큰 후원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코치 형제는 "공화당 경선에 간섭할 계획이 없다"며 트럼프의 부각에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미국 정치 기부자들과 언론들은 코치 형제가 트럼프 후보를 대선 레이스에서 몰아내기 위해 거대한 정치 네트워크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은 코치 회장의 인터뷰가 방송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투표권 행사를 더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의 지지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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