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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 vs 탈당 비박 공천 앙금 '진행형'
새누리당, 친박 vs 탈당 비박 공천 앙금 '진행형'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6.04.30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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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새누리당 친박과 탈당 비박 당선인간에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등 여전한 공천 앙금을 드러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2명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열었다.

친박 핵심 조원진 의원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여전히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다. 유 의원은 탈당 비박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농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 시민들께서 선택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 정치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희망을 4년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운을 뗐다.

자리로 향하는 조원진-유승민

이어 "대구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2명의 국회의원과 비례대표가 한 몸이 돼서 시장님과 시에서 하는 일을 적극 뒷받침해서 4년간 시민들에게 눈에 보이는 발전 성과를 꼭 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 시민이 고생이 많았다"며 친박계 앞에서 공천 문제를 직격했다.

주 의원은 이어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 해진 것 같다"며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만 한 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 됐다. 여야,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등 대구시의 모토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농을 던졌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까지 우리가 야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야당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된 것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법원에 오래 있어서 법 규정에 가장 보수적인 사람"이라며 "그런데 대구시정이 저보다 보수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열린 마음으로 개방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던 '보수 대구'가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발언이다.

친박 핵심 조원진 의원은 그러자 "컬러풀이 좋다니까 계속 컬러풀 하게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라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나타난 국민들의 회초리를 아직도 (새누리당이) 받고 있다"며 "여러가지를 겸허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했다"며 "그런 부분을 어떻게 빨리 복원시켜야 하는 그런것도 당선된 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박계 당선인들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지금 중앙에서 영남권 신공항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지난 정부 때 신공항이 무산된 것과 똑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서 여기 대구 당선인들께서 얼마남지 않은 용역결과 발표에 예민한 상태"라며 " 부산이 생각하는 온도와 우리가 생각하는 온도가 다르다. 시장이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있고 그런 부분에 당선인들이 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여야, 친박 비박을 떠나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유치 문제에 전력을 다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추경호 정태옥 홍의락 주호영 유승민 김부겸 윤재옥 조원진 김상훈 곽상도 정종섭 곽대훈 당선인과 윤종필(비례대표) 당선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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