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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1세대 사진작가 ‘박영숙 회고전’ 개막
페미니즘 1세대 사진작가 ‘박영숙 회고전’ 개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6.05.0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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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발화하다'.. 가부장적 권력의 젠더 구조에 저항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미친년 프로젝트'로 유명한 사진작가 박영숙(75)의 회고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6일부터 열린다.

한국 페미니즘 1세대 사진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미친년·발화하다' 를 타이틀로 썼다. ‘미친년’이 사회담론장의 전면에 다시 등장하는 것을 상징한다.

2009년 이후 7년만에 열리는 작가의 이번 전시는 1981년 이후 작업한 '36인의 포트레이트' 부터 '미친년 프로젝트'까지 망라한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사진작가 박영숙은 1999년부터 '미친년프로젝트' 시리즈를 발표하며 가부장적인 사회구조가 생산해내는 개념들을 전복시키며 고정된 성 역할에 도전해왔다. ‘미친년’이라는 단어를 온순한 여성상이라는 한국식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일탈한 여성을 일컫는 용어로 지칭하면서, 가부장적 권력의 젠더 구조에 저항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과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재인식적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미친년프로젝트'(1999-2005) 시리즈를 집약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초기작 '36인의 포트레이트'(1981), '우리 봇물을 트자'(1988) 에서부터 '화폐 개혁 프로젝트'(2003)와 '헤이리 여신 우마드 (WOMAD)-21세기 여신들'(2004)까지 작가의 전작을 총망라해 보여준다. '36인의 포트레이트' 시리즈는 젤라틴 실버프린트 작업으로 이번 전시에 20여점이 첫 공개된다.

전시에는 구상에서부터 작가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된다. 더불어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담론을 살펴볼 수 있는 ‘언니들의 수다’가 열린다.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김현주(추계예대 교수), 이혜경(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은실(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원장)등 한국 여성 문화∙예술∙학계주축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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