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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기전대 VS 전대연기론 '팽팽'..김종인 체제 운명?
더민주, 조기전대 VS 전대연기론 '팽팽'..김종인 체제 운명?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5.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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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의 연장 여부가 기로에 섰다. 오는 3일 국회의원 당선인·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김 대표의 운명이 가려질 전망이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 당선인·당무위 연석회의를 통해 차기 지도체제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민주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전대개최 시기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조기 전대론은 당헌 부칙에 명시된 대로 총선 이후 개최해야 한다는 당위론적인 접근이다. 6~7월에는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조기 전대론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반면 전대 연기론은 포스트 총선 후 당 안정화 작업이 우선으로, 전대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로 미루자는 것이다.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가 수권정당의 기반을 만드는 데 시간을 더 줘야한다는 논리가 깔려있다.

생각에 잠긴 김종인 대표

핵심은 조기 전대든 전대 연기든 김 대표의 거취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3일 연석회의에서 조기 전대론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김 대표는 차기 지도부에게 당권을 넘겨줘야 한다. 전대 연기론으로 결론이 난다면 수권정당의 기틀을 다지는 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전대 출마 후보군을 중심으로는 조기 전대론을 펴고 있다. 총선이 끝난 만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대표 출마 후보군으로는 자천타천으로 김진표 당선인, 박영선·이인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송영길 당선인이 조기 전대론을 주도하는 가운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추미애 의원도 가세했다.

추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너진 호남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전대 시기로 7월이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추 의원은 "요구가 있다면 거절하지 않겠다"며 전대 출마의사를 강력 시사했다.

반면 비대위 내부에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체제로 당분간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전대 연기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대 시 계파 간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이개호 비대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계파 싸움 때문에 호남에서 망했는데, 그런 계파간의 분열 양상을 안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전대는 조금 늦춰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진표 당선인은 "김 대표는 우리 당에 온지 아직 두 달 남짓 밖에 안됐다"며 "두 달 밖에 기회를 안 주고 지금와서 전대를 하자면 토사구팽 소리밖에 더 나오겠느냐"고 전대 연기론을 주장한 바 있따.

이처럼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이 팽팽하자 중진의원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4선 이상 중진들은 지난달 29일 한 차례 모임을 통해 조기 전대와 전대 연기의 입장차만을 확인했다. 8월 말~9월 초에 개최하는 절충안이 소수 의견으로 제시되는 정도였다.

당내에서는 시기를 두고 갈등이 커지자 이에 대한 타협의 성격으로 8~9월 절충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들 중에서도 다수가 8~9월 전대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김종인 대표를 잘 보필하고 중요한 역할을 준다는 전제 아래서 (전대를) 8월 말 혹은 9월 초쯤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측은 전대 연기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내심 당권에 대한 욕심으로 비춰지는 것이 불편한 듯하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수권정당 만들기 위해서 본인이 조금 더 체제를 잡으려 하는 것인데 그게 싫다면 (대표직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을 찾은 김 대표는 "비대위 체제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많은데, 비대위 체제를 안 만들었으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따져물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났으니) 정상적인 지도부가 생겨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당선인들을 모아놓고 의사 결정할테니 그 때까지 결과를 지켜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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