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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향후 행보?
김종인의 향후 행보?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5.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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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전당대회 개최 준비를 마무리한 뒤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흰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올 때 당대표가 되려고 생각해서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사실은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생각하면 저는 하시라도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며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취재진 질문 세례 받는 김종인

전당대회 준비 후 사퇴 의사를 밝힌 김 대표는 오는 5~8일 연휴기간 동안 제주도와 자택 등지에서 휴가를 즐기며 향후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다.

휴가에서 복귀한 뒤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전국 각지 지역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지역위원장 공모와 전당대회 개최 전 당헌·당규 손질 등 작업은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7월말~8월초 여름휴가기간을 지나 8월말께 전당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당내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는 작업도 지휘할 예정이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경제 분야와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목소리를 낼 적임자가 김 대표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비상대책기구 설치와 관련, "김 대표가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임무를 받은 것"이라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당권 투쟁이 아니라 민생정당·경제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김 대표가 전당대회 후 경제비상대책기구를 맡는 형식으로 권력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 기구가 김 대표를 당에 묶어두기 위한 일종의 연결고리라는 분석도 있다. 그간 더민주에선 김 대표의 탈당 시 중도 성향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해왔는데 이 기구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표가 당에 남아있을 경우 내년 대선 국면에서 2012년 대선 당시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대표가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경제 공약을 총괄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것처럼 더민주의 공약을 짜는 임무를 부여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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