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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수억원대 ‘갑질 납품비리’ 구설..‘정도경영’ 무색
LG이노텍, 수억원대 ‘갑질 납품비리’ 구설..‘정도경영’ 무색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6.05.0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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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위 이용 협력업체로부터 외제차·돈가방 등 받은 전·현직 간부 입건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LG의 정도경영 방식인 ‘LG Way’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LG이노텍의 전·현직 간부가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 간부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천만원이 든 돈가방에 고급 외제차, 가족해외여행 경비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갑질’ 논란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LG이노텍 전·현직 간부 A씨와 B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협력업체 3곳으로부터 납품 편의 등을 대가로 현금과 고급 외제차 등 총 6억5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

LG이노텍 현 간부인 B씨는 두 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과 5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받았고, A씨는 협력업체 직원 명의의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돈을 인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가 하면 8000만원에 달하는 수입차와 가족해외여행 경비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와 협력업체 대표 C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대기업 간부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가 근무하던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의 계열사로 애플을 주요 전략 거래선으로 두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 규모는 수천억원 증가했으며, 금품을 제공한 한 협력업체 매출 규모도 수백억원대로 증가하는 등 급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본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LG이노텍 커뮤니케이션팀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현재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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