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재태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암사3동 선사고등학교 옆 나대지(1515㎡)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오는 16일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암사동 지역은 주택지 내 불법 주·정차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다. 주차 공간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주차공간이 마련된 해당 부지는 수년 전 성당 건축을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이하 천주교 재단)에서 매입했던 토지였으나, 건축이 장기간 미뤄져 왔던 곳으로 구의 주민을 위한 주차장 조성 제안에 천주교 재단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구는 지난 1월 천주교 재단과 해당 토지를 무상 임대해 한시적인 주차 공간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총 59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설치했다. 요금은 전일주차 시 월 4만원이다.
구는 수익금 전액을 천주교 재단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재단이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거절함에 따라, 매년 예상되는 약 2800만원의 수익금을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쓸 예정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좁은 도로에 설치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일부 정비할 수 있어 골목길 통행 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주차면의 빈 시간대를 공유하는 ‘주거지 주차 공유사업’과 ‘건물 주차장 야간개방 사업’, 주택의 대문이나 담장을 허물거나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만드는 ‘그린파킹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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